목원대 차기총장 권혁대·박노권 압축… 23일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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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원대 차기총장 권혁대·박노권 압축… 23일 재개

이사회 3회 결선투표 '치열한 접전'…목사표심 양분 큰 원인

  • 승인 2014-07-21 18:01
  • 신문게재 2014-07-22 6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21일 예정돼 있던 목원대 제8대 총장 선출이 무산됐다. “대학발전이 먼저냐, 기독교 건학이념 확립이 우선이냐”를 두고 이사진 사이에서 표가 분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학교법인 감리교학원 목원대 이사회는 21일 오전 10시부터 대학본부 회의실에서 신임 총장 선출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재적이사 21명 가운데 결원인 4명을 제외한 17명이 모두 참석,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에서 추린 권혁대 목원대 교수(경영학과), 김영선 협성대 교수(신학과), 박노권 목원대 교수(신학과) 등 3명에 대해 투표를 했다.

1차 투표에서 정관에 따른 이사회 정수(21명)의 과반인 11표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 이사회는 이에 따라 최하위에 머문 김 교수를 제외한 권 교수와 박 교수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했다.

하지만, 모두 3회에 걸친 결선투표에서도 과반을 얻은 후보가 없어 이사회는 예정됐던 총장 선출을 뒤로 미루고 산회했다. 특히 결선투표에서 총 17표 가운데 9대 8 또는 10대 7로 표가 갈렸고 최다 득표를 차지한 후보가 번번이 바뀌는 등 치열한 경합이 벌어졌다는 후문이다.

투표 때마다 자신이 표를 던진 후보가 달랐던 이사가 상당수 있었던 셈이다. 목원대 이사회는 23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권 교수와 박 교수 2명을 대상으로 총장선출 투표를 재개할 계획이다.

총장 선출이 이날 끝을 보지 못한 이유는 투표에 참여한 17명의 이사진 중 절대 다수인 11명인 '목사 표심'이 특정 후보에게 집중되지 않고 양분된 것이 큰 원인으로 풀이된다. 역대 목원대 총장 가운데 김원배 현 총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목사 출신이었다는 점도 이같은 의견에 힘을 싣고 있다.

이처럼 이사진 표심이 양 갈래로 찢어진 가운데 23일로 예정된 이사회 투표까지 권 교수와 박 교수의 이사진 구애작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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