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커피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홍차 등 차(茶) 전문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
웰빙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고 커피시장 경쟁이 치열해지자 자연스럽게 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에는 카페베네(41개)와 엔젤리너스(37개), 스타벅스(21개), 할리스(12개), 이디야(12개) 등 250여개의 브랜드 커피전문점이 있다. 개인 커피전문점을 포함하면 그 숫자는 600여개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유성구가 지난달 지역 내 커피전문점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2012년 5월말 135개였던 커피전문점은 올 들어 5월 말 현재 283개로 늘어났다. 이렇게 커피 전문점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차 전문점이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대전 내 차 전문점은 100여개에 이른다. 커피 전문점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틈새시장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대만의 최상급 잎차를 수입해 판매하는 '공차코리아'는 현재 대전에 8개 매장이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말 대전에 첫 매장을 오픈해 손님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개인 차전문점도 다양한 차와 예쁜 다기 등을 젊은 층과 주부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커피 문화를 주도한 커피전문점도 허브차와 과일차, 곡물차, 블랜딩 홍차 등 다양한 차 메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커피 기업 스타벅스가 차 전문점 티바나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차 시장 공략에 나섰고, 엔젤리너스, 할리스커피 등도 각종 차 상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커피전문점 수는 만여개로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가공커피 시장도 3년째 제자리”라며 “국내에서 '힐링'이란 말이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생활 깊숙이 자리 잡으면서 커피 대신 각종 차가 힐링 푸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차 수입액은 5년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18일 관세청이 발표한 '최근 차 수입동향(녹차·마테·홍차)'에 따르면 원재료 수입액이 2009년 339만 7000달러에서 지난해 1169만 4000달러로 5년 전보다 3.4배 증가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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