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성환읍 “군사보호구역 축소” 국회에 청원서 제출

  • 전국
  • 천안시

천안 성환읍 “군사보호구역 축소” 국회에 청원서 제출

탄약창 지원 법제화 촉구

  • 승인 2014-07-21 17:28
  • 신문게재 2014-07-22 1면
  • 천안=김한준 기자천안=김한준 기자
▲ 천안시 서북구 이성근 성환읍 대표, 홍봉표 직산읍 대표, 오인철 충남도의원, 황기승 천안시의원 등은 21일 국회를 방문해 탄약창 주변지역 지원 법제화 촉구 기자회견과 주민청원을 제출했다.
▲ 천안시 서북구 이성근 성환읍 대표, 홍봉표 직산읍 대표, 오인철 충남도의원, 황기승 천안시의원 등은 21일 국회를 방문해 탄약창 주변지역 지원 법제화 촉구 기자회견과 주민청원을 제출했다.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묶여 반세기 동안 재산권행사에 제한을 겪는 천안 성환읍 지역민 1200여 명이 국회에 국가차원의 지원과 보호구역 범위 축소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해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천안시 서북구 이성근 성환읍 대표, 홍봉표 직산읍 대표, 오인철 충남도의원, 황기승 천안시의원 등은 국회에서 탄약창 주변지역 지원 법제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를 갖고 지역민 1239명이 서명한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수도권과 인접한 충청관문인 천안시 서북구 일대 12.29㎢가 제3탄약창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50년 넘도록 묶이면서 겪은 경제적 불이익과 생활불편을 호소했다.

전국 군사시설보호구역 128㎢의 9.6%나 차지하는 성환읍은 여의도 면적의 4배가 넘지만 아무런 지원 조치가 없다.

지역민들은 이날 정부가 군사분계선 이남은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으로, 백령도 등은 '서해 5도 지원 특별법'으로 지원하지만,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구역 주변은 아무런 지원을 하지 않아 특정지역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고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또 군사시설 보호구역 가운데 특정 대학이나 기업이 입주하면 경계선이 지역민들과는 달리 원칙 없이 설정돼 '힘없는 주민만 희생된다'는 피해의식마저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지역민들은 군사보호구역 지정에 따른 주민피해를 국가가 지원하는 '탄약창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과 탄약창 보호구역 범위를 1㎞에서 500m로 줄이도록 한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등 박완주 의원이 대표 발의한 2건의 법률안 재개정에 대해 조속한 법제화를 요구했다.

홍봉표 주민대표는 “천안을 비롯한 전국 9곳 지역민들이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안보도 좋지만 50년 넘도록 피해 입은 주민들도 생각해 줘야 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박완주 의원은 “정부가 안보를 특정지역 주민들의 일방적 희생으로 강요해서는 안된다”며“정홍원 국무총리도 적극 검토 입장을 내놓은 만큼 박근혜정부의 규제개혁의 차원에서도 50년 넘도록 피해를 입는 탄약창 주변 주민보호에 정부가 나설 때”라고 지적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