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는 이젠 '대덕구 소외론'에서 벗어나 새로운 발전 비전을 찾아야 할 때다.
민선 6기 박수범 대덕구청장 역시 소외론을 외치기보다는 공무원 스스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만큼 변화와 개혁이 필요한 자치구가 대덕구다. 시ㆍ자치구 의정생활을 이어왔던 박수범 대덕구청장을 만나 대덕구가 대전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담금질 할 수 있는 비전을 들어봤다.
▲대덕구민이 어려운 경제여건과 지역상황 속에서 저를 선택한 것은 대덕구의 각종 현안 문제를 명쾌하게 해결해 달라는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항상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구민의 뜻을 섬기는 리더십으로 대덕구정을 이끌 생각이다.
이제 낙후되고 소외됐다는 의식에서 벗어나 살기 좋은 대덕을 만든다는 큰 뜻을 가지고 선거기간중 내세웠던 캐치프레이즈인 '모두가 잘사는 대덕, 행복한 대덕'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지난 민선 5기 대덕구는 도시철도 노선 불합리를 주장하며 많은 논란이 있었다. 민선6기를 시작하면서 도시철도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인가.
▲대덕구를 비롯해 대전의 백년대계를 설계하는 중요한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은 모든 시민의 공감과 이해를 통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방향이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이고 한번 결정되면 되돌리기 어려운 사업임을 감안해 그동안 대중교통, 특히 도시철도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한 대덕구민들의 교통복지 향상을 위해 합리적인 노선 도출이 시급한 실정이다.
권선택 대전시장도 대덕구를 관통하는 트램(노면전철)을 약속한 만큼 그 약속에 맞춰 사업을 원만히 실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고 협의할 생각이다.
올 연말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앞두고 있는 충청권 광역철도망의 원활하고 조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시와 함께 진력을 다 할 계획이다.
-향후 신규사업 추진시 필요한 재정 확충 대책은 무엇인가.
▲지방재정 수입원은 계속 줄고 있는 반면 사회복지 관련 예산 지출 등 재정부담은 급속히 늘고 있어 어려운 살림 운영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지방세입 구조의 불합리성 속에서 광역시 단위에 속해 있는 기초단체들은 경영상의 문제라기보다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각종 사업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인 점도 문제다.
신규투자 사업이 거의 중단된 구도심 지역과 투자가 몰리는 신도심 간 재정 구조 또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날로 심화되고 있어 더욱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도시에 활기를 불어 넣기 위해서는 투자와 개발이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
각종 공모사업 유치를 통한 투자ㆍ유치 확대를 비롯해 지역 정치권과 대전시 등에 적극 협조를 구하고 때론 읍소하면서 대덕구에 대한 투자와 개발사업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대덕구는 아직도 개발 소외론에서 벗어날 수 없다. 또 구조적, 지리적으로 구민간 화합도 쉽지 않다. 대덕구민들도 차츰 서구나 유성구로 이주하는 현실인데, 구민들이 자긍심을 갖고 거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안을 가지고 있나.
▲신도시 위주의 개발정책이 오랫동안 지속됨에 따라 구도심 특히, 대덕구의 경우 각종 개발사업에서 소외돼 주민들의 박탈감이 심각한 것은 사실이다.
비단 우리구 뿐만은 아니지만 서부지역 개발 집중으로 인한 인구유출로 인한 공동화 현상도 심각성을 더하고 있는 것도 지역 소외의식을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 대덕구는 지속가능한 생태학습도시로서 그동안 기반을 닦았고 대청호와 금강, 계족산 등 천혜의 환경을 활용한 200리 로하스 길을 비롯한 관광자원으로 점점 살기 좋은 곳으로 변모하고 있다.
연축동 행정ㆍ주거타운 개발이라는 최적의 대안 실행을 앞두고 있어 남북으로 갈라진 기형적 도시구조와 소통 단절 해소를 기대하고 있다.
대덕구의 자랑인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계속 발전시키고 관광자원 활성화를 통한 건강하고 살기 좋은 환경구축 등으로 구민이 느끼는 소외의식과 박탈감을 자부심으로 바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아울러 연축동 행정ㆍ주거타운 조성을 구정의 최고 목표로 추진해 개발사업을 활성화하고 도심 간 원활한 소통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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