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후보는 20일 TJB대전방송에서 중계한 TV토론회에서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개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우선 조 후보는 “지역개발사업이 주민들 간 갈등이 되어선 안된다”고 전제한 뒤 “가로림 갯벌은 잔점박이 물범 등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이어 “문제는 갯벌의 보호와 지역 개발을 어떻게 함께 실현시킬 것인가”라고 진단하며 “조력발전소 예정지인 태안의 이원·만대와 대산을 연결하는 현수교를 설치, 주변 관광지를 개발하면 찬성·반대하는 주민 모두의 이익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조 후보는 “조력댐을 건설하기 보단 가로림 갯벌을 세계적인 환경생태 관광지로 만드는 게 더욱 현명한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후보도 “(조력발전소 건설은) 우리나라가 석유와 석탄, 원자력으로 에너지를 만들다보니, 이를 보충하기 위해 조류간만의 차로 에너지를 만든다는 것”이라며 “근본적으로 잘 검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만, 박 후보는 “우리 고장이 지닌 천혜의 자원을 유지하면서도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길이 있다면 조 후보가 얘기한데로 자연을 살리면서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전제조건을 걸었다.
한편, 새누리당 김제식 후보는 이날 개인 사정으로 토론회에 불참했다고 대전방송 측은 전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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