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전시, 건설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도시개발사업이 대전 곳곳에서 추진됐지만, 부동산 경기침체 등 영향으로 탄력을 받지 못했다. 최근 공공택지가 부족해지자 민간의 도시개발사업에 진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학하지구 도시개발사업은 규모가 크다. 공동주택용지만 6개 블록이 조성됐다. 현재 4곳의 공동주택용지가 개발되지 못했다.
아파트 평형을 중대형에서 중소형으로 변경해 사업채비를 갖추고 있다. 제일건설도 중대형이 혼합된 공동주택용지를 전용 85㎡이하로 줄이는 안을 진행중이다.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위해 대전시와 협의중이다. 변경이 이뤄지면 곧 건축심의를 진행해 공동주택사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동구 판암도시개발사업도 부산 소재 삼정기업과 계약을 체결했다. 판암도시개발사업은 동구 판암동 일원 13만6019㎡에 공동주택 1281세대, 단독주택 등 총 1700여세대의 주택이 들어선다. 조합측은 지난 3월 삼정기업과 MOU체결, 5월 사업약정, 지난달 도급계약까지 체결했다. 당초 1425세대에서 300여세대 정도를 증가하는 안을 추진중이다. 앞으로 개발계획변경 등을 추진한 후 사업이 착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저4지구 도시개발사업도 포스코건설과 계약을 체결하며 사업채비를 갖추고 있다.
몇년동안 지지부진 됐던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저지구는 지난해말 분양했던 효성건설, 상반기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 모두 성공분양하며 건설사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대덕구 옛 남한제지 터에도 도시개발사업이 추진중이다. 아영통상은 남한제지 부지(9만9000㎡)에 아파트조성을 위한 도시개발사업 절차를 밟고 있다. 2208세대, 5587명을 수용하는 높이 26층에서 33층 이하 규모의 대단위 아파트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서구 괴정동 KT 인재개발원 부지도 도시개발사업 절차가 진행중이다.
KT 인재개발원 25만3884㎡부지에 수용인구는 4625명에 1828세대 예정이다. 공동주택용지 8만4672㎡, 근린생활시설용지 3551㎡, 준주거시설용지 1만1060㎡다. 지난해 도시개발구역지정을 위한 제안서를 제출, 지난해 11월25일부터 12월12일까지 주민공람을 거쳤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주택사업을 위해 민간도시개발사업 등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편 도시개발사업은 계획적인 도시개발이 필요한 지역에 주거, 상업, 산업 등 새로운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토지 등을 수용 또는 사용하는 방식이나 환지방식, 혼용하는 방식으로 시행할 수 있다. 사업주체는 도시개발사업 조합이 된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