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ㆍ30 재보궐선거의 공식선거운동 시작 첫날 충청권 여야 후보들은 유권자 표심 잡기에 주력하며 13일간의 대장정에 나섰다.
여당인 새누리당 후보들은 인물 중심의 일꾼론을 전면에 내세웠고, 새정치민주연합 측 후보들은 정권심판론을 역설하며 선거전을 펼쳤다.
1대 1 맞대결을 펼칠 새누리당 정용기ㆍ새정치민주연합 박영순 두 후보는 17일 유동인구가 밀집된 지역을 찾아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 정용기 후보는 이날 오전 7시께 대덕구 중리동 사거리에서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선거운동에 돌입한 데 이어 오후에는 법동과 송촌동 일원 상가들을 찾아 대덕구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이번 선거는 향후 대덕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라고 강조한 뒤 “당지도부들이 몰려다니는 정당바람 선거가 아닌 실질적으로 대덕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인물중심 선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날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순 후보는 오후 3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선대위 발대식을 열고 세몰이를 펼쳤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구청장 두 번 했다고 주민과 상대를 무시하는 행태는 인정받지 못하며 대통령이라도 국민을 하늘같이 모셔야 하는 것이 정치하는 사람의 기본 자세로, 저는 대덕구에서 정치하는 이상 주민 무시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후보는 문재인 의원과 중리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서산ㆍ태안에 출마한 세명의 후보들도 본격 선거레이스를 펼치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새누리당 김제식 후보는 17일 서산시와 태안군에서 각각 선거사무소와 연락사무소의 개소식을 갖고 세몰이에 나섰다.
김 후보는 개소식에서 “풍부한 공직경험과 변호사 생활을 통해 얻은 경륜과 힘을 살려 서산ㆍ태안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여러분과 함께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서산태안의 현안문제를 해결하고 지속적인 경제발전과 미래성장동력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어 태안서부시장을 찾아 집권여당 후보로서의 강점도 피력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조한기 후보는 이른 아침 서산시청 앞에서 출근길 인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얼굴을 알린데 이어 태안 안면도 터미널과 구터미널 앞에서 지역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조 후보는 “수차례의 재선거를 치르게 되는 낡은 정치가 서산ㆍ태안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며 “참신하고 국회와 행정부에서 실력을 쌓은 제가 새로운 시대의 마중물이 되고, 같은당 소속인 안희정 충남지사와 함께 지역의 미래와 발전을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무소속 박태권 후보도 이날 서산시청 앞 광장에서 선거전을 시작했다.
박 후보는 “저는 서산시민과 태안군민께서 추천해주셔서 출마한 당당한 시민후보”라며 “18만 4000여 유권자의 힘으로 지역민의 혼을 깨워 자존심을 되찾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오전 11시께는 자신의 태안선거연락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지지층 결집을 도모하고, 태안군 발전에 대한 자신의 역량도 어필했다.
충북 충주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도 당원들과 거리유세를 통해 경쟁을 벌였다.
새누리당 이종배 후보는 이날 충주시 문화동 일원에서 출정식을 열고 필승을 다짐했다. 이 후보의 출정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원 역할을 내세웠다.
이에 새정치연합 한창희 후보는 오전 교현2동에서 출정식을 열어 서민을 위한 정책 실현 등을 약속하며 대응했다. 한 후보는 전통시장 등도 돌며 표밭갈이에 나섰다. 통합진보당 김종현 후보도 충주시 성서동 기업은행 앞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김 후보는 비정규직 노동차별을 해소와 한중FTA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김 후보를 돕고자 신장호 충북도당위원장, 김창근 대전시당위원장 등이 유세를 지원했다.
강우성ㆍ서산=임붕순ㆍ충북=최병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