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 한복판서 소방헬기 추락… 탑승자 5명 전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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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심 한복판서 소방헬기 추락… 탑승자 5명 전원 사망

아파트 단지와 도로 중간서 폭발, 대형참사 피해 세월호 참사 지원후 복귀중 참변, 안타까움 더해

  • 승인 2014-07-17 18:10
  • 신문게재 2014-07-18 5면
17일 오전 광주 광산구 장덕동 수완지구 아파트 단지 바로 옆 인도에 소방헬기가 추락했다. 사진은 사고직후 수습 중인 현장의 모습.  
<br />연합뉴스
17일 오전 광주 광산구 장덕동 수완지구 아파트 단지 바로 옆 인도에 소방헬기가 추락했다. 사진은 사고직후 수습 중인 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광주 도심에 소방헬기가 추락해 헬기에 탑승한 5명이 모두 숨지고 여고생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개요=17일 오전 10시 57분쯤 광주시 광산구 장덕동 모 중학교 인근 인도에 세월호 수색작업을 돕고 복귀하던 강원 제1항공대 소속 소방헬기 1대가 추락했다.

사고 헬기에는 조종사 정모(52), 소방경과 박모(50) 소방위를 비롯해 정비사 안모(39) 소방장, 구조대원 신모(42) 소방교, 이모(31) 소방사 등 5명이 타고 있었지만 모두 숨졌다.

또 헬기가 추락하면 폭발해 인근 버스승강장에 있던 여고생 박모(18) 양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헬기는 강원도소방본부 소속으로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 참사에 따른 현장 지원 임무를 마치고 광주공항을 경유해 강원도 춘천으로 향하던 중 광주공항에서 이륙한지 8분 만에 사고를 당했다.

사고 현장 주변은 아파트와 상가 등이 밀집돼 있어 자칫 대형 인명피해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사고를 목격한 주민들은 “다행히 헬기가 사고 현장 인근 건물 옥상을 스친 뒤 아파트와 도로 사이에 있는 인도 화단에 추락해 더 큰 화를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 헬기는?=사고 헬기는 프랑스와 독일의 합작회사가 생산한 중형 헬기로, 인명구조에 탁월한 성능을 자랑하며 항공방제나 정찰, 촬영 등에 이용된다.

최대 14명까지 탑승 가능하며 1158ℓ의 연료를 싣고 3시간 30분간 860㎞까지 운항할 수 있다. 기체 길이는 11.63m, 넓이 2.03m, 높이 3.81m이다. 날렵한 생김새에 기동력이 탁월해 구조용으로는 적합하지만 강한 바람에는 약한 단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헬기는 지난 2001년 8월 31일 도입돼 13년째 운항중이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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