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김씨는 사무실 내 설치한 컬러프린트를 이용, 통장과 거래내역까지 허위로 작성해왔으며 충남도 감사까지 손쉽게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2008~2009년부터 컴퓨터를 통해 N통장의 인터넷뱅킹 형식을 내려받은 뒤 이체내역 등을 조작한 대신 실제 통장에서 현찰로 100만~200만원씩 빼 써왔으며 목돈 통장은 아예 잔고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지부는 김씨가 이 같은 수법으로 지금까지 횡령한 금액은 무려 2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충남지부는 김씨가 노조의 통장마다 잔고가 바닥을 보이자 지난해부터 화원이나 인쇄소 등 거래업체에 대금을 지급하지 못했으며 충남도에 반납해야 할 충남지부 입주건물 1층 상가 월세에 대해서도 전액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충남지부 관계자는 “그동안 모든 회계에 대해 믿고 맡겨왔지만 이렇게까지 속일 준 몰랐다”며 “기존에 알려진 1억8000만원 보다 많은 2억이상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17일 한국노총 관계자에 대한 2차 참고인조사를 벌였으며 김씨가 작성한 허위문서와 실제 은행거래내역 등을 제출받는 등 혐의입증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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