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8곳 “통일, 경영활동 긍정적”

北 진출의향도 78% 달해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이 통일이 경영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통일 이후 북한 지역에 진출의향이 있는 기업들도 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중소기업 CEO 600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이 본 통일경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2.8%가 통일은 대한민국의 경제적 대도약의 기회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82.3%는 통일이 중소기업의 경영활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주 요인으로는 '내수시장 확대'(51.8%), '북한인력 활용'(47.2%) 등을 꼽았다.

통일 이후 북한 진출 여부에 10명 중 7명 이상(78.0%)이 '북한지역에 진출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통일경제시대 준비과정에서 중소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답한 응답도 69.0%에 달했다.

하지만, 통일경제시대에 대해서는 전혀 준비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62.9%로 나타났다. 이런 중소기업의 통일경제시대 준비를 위해서는 정부의 '남북간 산업구조의 상호보완적 관계로 발전할 새로운 산업생태계 조성'(43.5%), '개성공단 국제화, 수요자중심 맞춤형 제2산업단지 추진'(42.5%), '통일 대비 중소기업지원 종합 육성체계 마련'(32.7%)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개성공단 국제화(76.2%)와 남북한 경제교류협력(83.5%)이 통일경제시대 준비과정에 도움이 되는 만큼 남북 경제교류활성화를 위해서 정부의 '통일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60.0%), '북한의 변화 촉진 유도'(47.2%), '북한 경제특구와 연계한 민생인프라 남북경협 추진'(37.3%)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박병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