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홈플러스에서 모델들이 ?100원 양파?를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오는 23일까지 일주일간 전국 139개 전 점포 및 인터넷쇼핑몰에서 국내산 양파를 개당 100원에 판매한다고 전했다?<사진 왼쪽> 17일 경북 김천의 한 도로 옆에 아직 팔리지 않은 양파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
대형마트와 정부가 나서 양파 소비 촉진과 직접 수매에 들어갔지만 시장 가격 회복에는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홈플러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전국 139개 전 점포 및 인터넷쇼핑몰에서 국내산 양파를 개당 100원 초특가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망(15입 이내)으로 구매 시에는 1000원으로, 개당 가격이 100원에도 못 미친다.
이렇게 100원 양파가 대형 마트에 등장한 것은 올해 양파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19%가량 증가한 데다 평년보다 포근한 겨울날씨로 작황호조로 공급 물량이 크게 늘었지만, 세월호 참사와 6·4 지방선거 등으로 각종 모임까지 자제되면서 소비는 감소해 양파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16일 현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가격 정보에 따르면 전국 평균 양파(1㎏) 소매가격은 작년(1898원)보다 32.7% 내려간 1277원에 판매중이다. 하지만 일선 현장에서의 소비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실제 판매가격은 이보다 훨씬 하락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홈플러스는 이번 행사를 위해 경북 문경, 예천, 상주 등 양파 주요 산지에서 총 400여 t 물량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정부도 11년만에 직접 수매에 들어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까지 농가들로부터 수매 신청을 받아 1등품은 1㎏당 350원, 2등품은 300원에 2만5000t을 수매하기로 했다.
㎏당 230~250원에 형성되고 있는 시세보다는 높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농식품부는 직접 사들인 양파 가운데 1만5000t은 창고에 보관하고 1만t은 수출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올 초부터 양파 과잉생산으로 가격 폭락이 예견됐지만 정부 대책은 이미 대부분 농가가 밭을 갈아 엎은 후에 발표될 만큼 너무 늦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오희룡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