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우울한 성수기…이달 예약률 작년 밑돌아

  • 경제/과학
  • 유통/쇼핑

여행업계 우울한 성수기…이달 예약률 작년 밑돌아

수요 분산 효과도 '한 몫'

  • 승인 2014-07-17 18:02
  • 신문게재 2014-07-18 7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본격 휴가철에 돌입했지만 내수 경기 침체와 세월호 참사 이후 여행 심리 위축 등으로 해외 여행객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일반적으로 여름휴가철이 여행업계 최대 성수기이지만 예년같지 않은 여행 수요로 관광업계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17일 지역 여행사 등에 따르면 이달 해외 패키지상품 예약률은 하나투어가 지난해보다 -6%, 모두 투어는 -5%를 기록했다.

여름 휴가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8월에도 하나투어의 예약률은 지난해보다 4% 감소했다. 휴양지가 많은 동남아 지역의 경우 예약률이 크게 줄어 모두 투어의 이달 동남아 지역 예약률은 지난해보다 21%나 감소했다. 8월은 지난해보다 17%나 예약률이 줄었다.

이렇게 해외 여행객이 감소한 것은 세월호 참사 등으로 여행 수요가 급격히 위축 된데다 계속된 경기 침체로 휴양 위주의 해외 여행을 지양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가 국민 1274명을 상대로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휴가를 다녀왔거나 다녀올 계획'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지난해 보다 8.0%p 감소한 54.7%로 집계됐다. 여름휴가를 계획한 사람 가운데 76.5%는 휴가여행 기간이 '2박3일 이하'로 전년도 66.8%보다 증가했으며, '2박3일 이상은'9.7%p 감소한 23.5%로 집계됐다.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국민도 줄어든데다 휴가일수도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셈이다. 여기에 지난 5월과 6월 황금 연휴에 이어 이른 추석으로 5월에도 최장 9일간의 연휴를 앞두고 있어 수요 분산 효과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0월에도 개천절, 한글날 연휴가 있어 굳이 7월과 8월에 여름 휴가를 떠나느니 9월과 10월에 여유롭게 휴가를 떠나려는 직장인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젊은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유럽 등지의 베낭여행 등을 계획하려는 여행객은 꾸준히 있지만 동남아 등 휴양지로 떠나려는 여행객은 예년에 비해 상담이나 예약 건수 모두 큰 폭으로 줄었다”면서 “세월호 참사 이후 여행 수요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