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예술가의집 개관 해 넘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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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예술가의집 개관 해 넘길 듯

논란있던 객석의자 일본산 확정… 주문제작 기간 길어져 완공 연기

  • 승인 2014-07-17 18:01
  • 신문게재 2014-07-18 6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옛 연정국악문화회관에 들어서는 대전예술가의집(대전문화예술센터) 개관이 해를 넘길 전망이다.

당초 올 10월 완공 이후 11월 개관예정이었지만, 12월까지 완공을 마무리하고 개관은 내년 2~3월이 될 예정이다. 이는 다소 논란이 일었던 내부 객석의자를 선정하는 기한이 길어졌고, 납품 기한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지역에서 처음으로 '블랙박스형 공연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블랙박스형 공연장은 가변형 무대를 설치한 공연장으로 객석의자를 자유롭게 변형시킬 수 있어 연극을 비롯한 무용, 관현악단 공연까지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논란이 됐던 부분은 이 블랙박스형에 설치예정인 '수납식 전동 객석 의자'다. 말그대로 의자를 버튼 하나로 숨길 수 있고, 펼칠 수도 있는 첨단 시설이다.

시는 세계 1위 업체인 일본산 제품을 사용하려 했으나, 일부에서는 저렴한 국산을 놓고 일본산을 쓰려한다며 문제제기가 이어지는 등 논란이 일었다. 일본산과 국산 제품의 가격차이는 7000만원 선이다.

시는 통영을 비롯한 부산 LIG아트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등 전국에 설치돼 있는 전동 객석의자 벤치마킹을 했고, 최종 결론으로 일본산을 설치키로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국산의자의 경우 설치 6개월 내에 3차례나 수선을 하기도 하고, 아예 고장이 나서 수납이 안되고 펼쳐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간이 공연장이 아닌 제대로 된 공연장을 위해서는 소음이 적고 고장이 적은 일본산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이후에 활용도 면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일본산 객석의자를 최종 설치키로 지난 15일 결정했고, 일본산의 경우 주문제작 기간이 5개월 이상 소요되는 만큼 완공 시기도 늦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술가의 집은 중구 문화동 1-27번지 옛 연정국악문화회관을 철거하고 연면적 9133㎡,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된다. 지상 1~2층에는 400석 규모의 가변형 무대인 블랙박스형 공연장, 지상 3~5층은 가변형 전시실(5~8개)이 들어선다. 이밖에도 대전문화재단, 대전예총 등 12개 문화예술기관과 단체가 입주할 계획이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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