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인해 지난 2월 오세정 초대 원장 중도 사임이후 IBS 원장 공백기간은 적어도 8개월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여 과학벨트의 정상화 추진이 힘들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원장추천위원회에서 지난 4일 접수 마감된 제2대 원장 공모 지원자 7명(외국인 포함)에 대한 서류 심사를 진행한 결과, 재공모 결정을 내렸다고 17일 밝혔다.
IBS측은 이번 공모에서 지원한 7명을 놓고 최종 후보자 3배수를 추천할 수 있는 충분한 면접대상 후보자를 정하지 못한 지원자 수로 판단해 재공모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관계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와 IBS는 지난 4일 원장 공모 마감 이후 줄곧 지원자수조차 공개하지 않다가 갑자기 재공모 결정을 내린 갈지(之) 자 행보를 보여 과학기술계 일각에서 비난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재공모 결정을 놓고 청와대의 입맛에 맞는 지원자가 없거나 지난 16일 취임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의 의중이 담긴 것이 아니냐라는 시각이 교차하고 있다.
재공모 접수 마감은 다음달 20일로 서류심사, 면접, 검증절차 등을 거치면 최종 원장 선임은 빨라도 오는 10월말이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벨트의 또 다른 핵심 시설인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장도 공백 상태로 공모 중이다. 결국, 과학벨트의 정상화 추진은 힘들 수 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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