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IT이야기]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재밌는 IT이야기]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주먹을 쥐고 펴면 화면이 이동” 손목근육 이용 디스플레이 제어 가능…디지털 문신도 … 스마트폰 정보 보안

  • 승인 2014-07-17 12:31
  • 신문게재 2014-07-18 11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 정길호 ETRI 홍보팀장
▲ 정길호 ETRI 홍보팀장
지난 6ㆍ4 지방선거에서 시청자들은 개표방송을 보며 내가 SF(공상과학)영화를 보는게 아닌가? 하는 착각에 빠졌을 것이다.

모 방송사 앵커가 주먹을 쥐었다 펴곤 하면 화면이 움직였기 때문이다. 손가락과 팔의 움직임에 따라 주먹을 쥐면 손목의 근육이 변화하는데 착안한 '제스처 인식' 기술을 화면에 보여준 사례다. 손목에 '스마트 워치'를 차고 주먹을 쥐고 펴는 동작만으로 화면을 선택할 수 있다. 또 주먹을 쥐고 손을 위 아래로 움직이면 선택된 화면이 이동하거나 TV, 스마트폰 소리까지 제어할 수 있다.

사실 본 기술은 ETRI가 개발한 기술로 스마트 워치에 전화가 오면 손을 쥐어서 전화를 받을 수도 있다. 전화 받기 어려울 때는 가볍게 두 번 쥐었다 펴서 거절한다. 양손을 모으면 화면이 모이고 다시 손을 펼치면 화면이 전개되기도 한다.

따라서 시계 하나만 차고 있으면 간단한 손 동작 만으로도 화면을 움직이거나 스마트폰 제어를 가능케 하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이처럼 최근 차세대 웨어러블(Wearable) 기술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웨어러블은 말 그대로 “몸에 착용이 가능하다”라는 뜻이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4000만대를 넘어서고 대중화 되면서 스마트폰에 대한 피로감도 쌓인 덕분일 테다. 갤럭시 기어나 소니, 애플 구글 글래스도 차세대 스마트폰의 변형을 위한 웨어러블 기기의 초기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최근 뉴욕데일리뉴스(New York Daily News)에 따르면 이젠 정보보안에 대한 걱정의 기대감에 부응해 피부로 스마트폰을 통제하는 기술이 개발되었다고 보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람의 몸에 디지털 문신을 새긴다는 것. 비밀번호 유출이나 해킹 등 정보보안을 위협하는 기술이 날로 진보해 가면서 '사람의 몸'이 가장 완벽한 보안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바로 구글의 ATAP(Advanced Technology and Projects)는 VivaLnk라는 회사와 함께 디지털 문신을 사용해 스마트폰 '모토(Moto) X'의 잠금상태를 해제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말하는 문신은 우리가 생각하는 무시무시한 문신은 아니다. 액세서리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스티커형 문신으로 피부에 남게 되는 얇은 비닐막에 유연 저장장치를 부착한다는 것이다.

디지털(전자) 문신은 500원짜리 동전크기로 지름 1인치(약 2.5cm) 크기다. 한 번 붙이면 5일정도 사용이 가능하고 가격도 만만치 않다. 한 팩에 9.9달러(약 1만원) 정도다.

웨어러블의 초기모습의 전형을 보여주기에 단점도 많은 것이다. 분명 이러한 디지털 문신은 다양한 종류와 디자인에 기인해 스마트기기들과 관련되어 사용될 것이 분명하다. 이렇듯 스마트폰의 차세대 유형을 두고 말들이 많다. 우리가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손목시계, 안경, 목걸이, 액세서리에 어떻게 응용되느냐에 따라 인류의 필수품이 바뀌게 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어떻게 통화하고 영상을 볼수 있게 될지도 큰 관심거리다. 또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배터리다. 몸에 부착할 수 있는 기기는 만들어 졌는데 이를 이용하려면 배터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태양광을 이용하거나 사람의 몸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스마트폰처럼 기기를 운용하는데 드는 전력을 어떻게 웨어러블하게 만드냐도 IT관련 연구원들에게는 큰 숙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