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활동모습. |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은 전통문화보다 서구문화에 익숙해져 있는 학생들에게 전통에 대한 바른 이해를 돕고 가족들과 함께 참여하는 가운데 또래 간 가족 간 소통할 수 있는 여가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강의와 체험이 가능한 공예, 미술 등 무형문화재 종목을 통해 대전전통문화의 전통예술이 지니는 다양성과 특징을 느끼며 행위자 위주가 아닌 참여자가 자기의 것으로 소유하고 누리며 즐기는 충분한 시간들이었다.
문화예술을 매개로 한 프로그램이다 보니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했던 강사들도 많은 시간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열정을 담아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 매 차시마다 참여가족들의 완성도 높은 성과물들이 나왔다.
참가자들은 특히 무형문화재 이정오 장인, 양중규 장인으로부터 다양한 체험교육을 통해 대전의 무형문화재를 알게 되고 직접 지도를 받으며 전통문화의 멋과 아름다움에 흠뻑 젖어 함께한 시간들을 소중하고 의미 있게 여겼다.
단청 장인에게 강의 듣고 단청무늬를 골라 직접 오방색을 색칠하며 단청무늬가 어떻게 응용 될지 궁금하고 기대하게도 했고, 호안밀러 그림에 단청을 접목하여 '단청을 입다' 란 제목에 걸맞게 티셔츠에 오방색을 써서 맘껏 상상의 날개 펼쳐 표현하기도 하고, 아이들은 자신의 꿈과 생각이 담긴 이름(당호)도 짓고 문패도 만들어 보았다.
상반기 마지막 프로그램 한~아름 마당 시간에는 그동안 활동들을 동영상에 담아 되돌아보고 추억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활동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는 많은 사진들을 출력해 가족 팀별로 나누고 꿈 다락 사진첩을 만드는 시간도 가졌다.
역시나 상상했던 것 이상의 팀별 개성을 살린 독특한 사진첩들이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이와 함께 와서 같은 시간 같은 공간을 공유했던 아버지들의 열성적인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김삿갓이 머물렀던 곳으로, 유모차까지 차에 싣고 간 전남화순답사, 그림자놀이로 깊은 인상을 남긴 공주 민속극박물관 답사 등도 빼놓지 않고 기억하며 좋아했다.
무슨 일이든 생각과 마음이 하나면 못 해낼 일이 없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재에 깃들어 있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전통을 계승하고 현대와 접목하여 새로운 문화를 창조할 수 있는 문화인의 양분이 되도록 하는데 이 수업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다시 한 번 상반기 꿈 다락 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최연숙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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