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측은 최근 유성구 용산동 579번지와 608번지 10만㎡에 달하는 상업용지의 매입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부지는 대전시 테크노밸리 조성사업 계획상 문화·관광·레저 숙박시설(관광호텔) 건축이 가능한 곳으로 지난 2007년 관광호텔로 건축허가를 받은 후 6년째 개발이 답보상태인 곳이다.
이 부지는 지난해 이마트가 토지 매입 계약에 관한 실거래신고를 접수했지만, 지난달로 예정됐던 잔금 처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계약이 불발된 후 현대백화점의 매입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호텔로 건축허가가 났지만 충분히 판매시설 입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현대백화점의 입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지난 2011년과 지난해 천안과 충북 청주점을 개점하는 등 충청권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는 데다, 구암역 인근 등 대전 진출을 여러차례 노크해 온 만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시 역시 “해당 용지가 호텔로 건축허가를 마쳤지만 지구단위 계획상 판매시설 입점도 가능한 지역”이라고 밝혔다.
다만,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추가 입점을 제한한 대전시의 대규모 점포 관리계획을 고려해 백화점 형태가 아닌 최근 진출을 선언한 아웃렛이나 쇼핑센터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대전의 입점 가능성에 대해 “광역시 중심의 추가 출점 계획은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화 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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