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은 16일 오전 10시 30분 시민과 대화 첫 대상지로 조치원읍사무소를 첫 방문, 타운홀 미팅 방식의 의견수렴 및 소통을 유도했다.
타운홀 미팅이란 정책결정권자 등이 지역민을 초청해 정책 설명 및 의견수렴 방식으로 소그룹 토론을 병행하는데, 이는 미국 참여 민주주의 토대로 평가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이 시장 외 윤호익 행정복지국장과 조수창 건설도시국장, 남궁호 균형발전담당관, 서금택 시의원, 시민대표 및 이장 등 주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1기 시정의 소위 초도 순시 방식과 차별화를 예고한 이날 자리는 관 주도의 일방적 시정홍보와 사적 건의, 제한적 시민참여 등 형식적 읍면동 순방 형식을 탈피하겠다는 시도에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현실과 이상의 괴리. 출범 초부터 올 초까지 매년 진행되던 읍면동 순회 방식과 진행방식부터 자리배치까지 큰 차이를 찾기 어려웠다.
시민들의 타운홀 미팅 방식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지 않았다. 도시가스 확대 보급과 수원지 개발, 아파트 관리비리 척결, 자전거 도로 및 학생 보행 안전 확대, 경로당 확장, 체육공원 마련, 순환버스 운행, 주차난 해결 등 수시로 가능한 건의사항 일색이었다. 시 집행부와 시민 모두 새로운 의견수렴 및 소통 방식에 적응하지 못했다.
일부 시민들은 진행에 답답함을 호소하며 자리를 먼저 떠나기도 했고, 조치원읍 일부 고위 관계자 역시 이에 동조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낮 12시 종반전에 이르면서, 주제에 맞는 이야기들이 오가기도 했다.
인구 10만명 완성 시기와 유입 방법, 전담부서 신설 여부 등의 질문이 막판 제기됐다. 이중 서울대병원 위탁 시립의원의 존속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눈길을 끌었다.
이춘희 시장 등 집행부 일행은 이날 오후에는 소정면을 방문, 도시계획도로 개설과 첨단산업단지 활성화, 군부대 이전에 따른 토지활용방안 등에 대한 타운홀 미팅을 이어갔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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