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은 좋은 수업으로 말한다”

“선생님은 좋은 수업으로 말한다”

[인터뷰] 최경호 교장

  • 승인 2014-07-16 13:22
  • 신문게재 2014-07-17 11면
  • 대담=오주영 교육체육부장ㆍ정리=박수영 기자대담=오주영 교육체육부장ㆍ정리=박수영 기자
[행복교육 행복학교 프로젝트]- 대전 만년고등학교

최경호 만년고 교장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교사와 학생 간의 신뢰'다.

'교사와 제자가 믿음을 바탕으로 소통할 때 학생들이 인격적으로 더욱 성숙하게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최 교장은 '선생님은 좋은 수업으로 말한다'는 교육철학을 갖고 있다. 학교의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도 같은 이유에서다

최 교장은 최근 2~3년동안 모의고사평가는 물론 고교 커리큘럼 등에서도 높은 평가를 획득했으며, 변화하는 교육과 입시 패러다임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왔다.

신입생 배정 직후부터 적성과 진로를 탐색해 3년간 체계적인 학생 맞춤형 커리큘럼을 운영함으로써 진학률을 높이고 있다. 또 교내 곳곳에 설치된 카페형 휴식공간은 학생들에게 중요한 소통의 장이다.

교정에 학생 위주의 편의시설을 집중 배치한 것도 행복한 학교를 위한 배려다. 최 교장을 만나 교육철학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만년고가 실현하고자 하는 교육의 목표는 무엇인가.

▲ 호주의 멜버른대학이 주도한 21세기 역량의 평가와 교수 프로젝트에서 21세기는 학습이 창의력, 비판적 사고력, 문제해결력, 의사결정력 개발에 도움이 되어야 하고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상호 간 의사소통을 하고 협력할 수 있어야 하며, 개인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시민정신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만년고는 남을 배려하는 따뜻한 인간 육성과 창의력을 키우는 교육을 목표로 학생, 교사, 학부모가 열정을 가지고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결국에는 창의 인성 교육의 요람으로 만년고를 만들고자 한다.

-만년고의 자랑거리는.

▲ 2014학년도 현재 창의경영학교 자율학교를 운영하며, 학생과 교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행복학교 박람회에서선정되기도 했다.

만년고는 다른 학교와 달리 교육과정부를 따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학부모들에게 일반고 위기라고 그러는데 학교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대학입시가 수시 비중이 날이 갈수록 커지는데 수시가 교과영역도 있지만, 비교과영역도 크게 반영한다.

비교과 영역은 크게 보면 동아리활동, 수상실적 등이 있다. 일각에서는 일반계고 동아리 활동이 활성화가 안되고 수상실적 교내경시대회가 없다는데, 올해 만년고는 84개나 된다.(보통 다른 고교는 30여개 안팎) 밥상은 충분히 차려놨다고 생각한다.

- 학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이 있다면.

▲학력을 높이기 위해 기초학습이 부진한 학생을 위한 수학 기본과정운영 및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학습방법 개발,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한 톱 클래스 장학제 운영, 수요자 중심의 수준별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진로교육 강화를 위해 맞춤형 진로진학 시스템을 갖추고 학생의 특기와 적성을 향상시키고자 논술 및 면접을 대비한 주말 캠프, 진로ㆍ직업 체험의 날 등을 운영하고 있다.

- 향후 계획은.

▲최근 학교 교육의 위기를 말하는 사람이 많다. 열악한 교육 환경과 치열한 입시경쟁, 사교육의 팽배가 그 이유라고 판단된다.

만년고는 이 같은 문제점을 극복하면서 재미있고, 꿈을 키워주며, 학력 향상을 위해 우리 학교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항상 고민하면서 학생들은 큰 꿈을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교사와 학부모, 지역사회가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만년고는 학력신장 최우수학교, 전국 행복학교 선정, 전국 100대 교육과정 최우수학교의 영예와 함께 대학입시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만년고 교육가족은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대담=오주영 교육체육부장ㆍ정리=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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