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ㆍ30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대전 대덕구 여야 국회의원 후보들이 후보자 자질을 놓고 장외설전을 벌였다.
새누리당 정용기 후보는 15일 새누리당 대전시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민과 함께 고락을 같이할 후보를 선택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이어 “지난 8년간 대덕구의 변화를 위해 주말과 휴일을 잊은 채 동분서주한 결과, 전국 최우수 평생학습도시, 전국 최우수 안전문화도시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순 후보에 대해서는 자격이 없다고 질타했다.
정 후보는 “청와대 행정관 한 경력 하나 믿고 선거 때만 되면 종류를 가리지 않고 출마하고 있다”며 “몇 번을 떨어졌는지 모르지만, 선거 때만 나타나지 평상시 지역 문제에 참여하고 주민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또 “(박 후보는) 구민이 아닌 본인의 당선과 특정정파의 승리만을 위해 살아왔다”며 “자신이 스스로 한 정계은퇴 약속을 뒤집었으며, 단 3표라도 주민의 심판은 무섭고 무거운 것인데, 한 달 만에 박 후보가 다시 출마하는 행태는 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영순 후보 측은 이날 논평을 통해 네거티브 공세를 펼치지 말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 측은 “유권자들께 선택의 기준을 제시한다면서 정용기를 뽑을 것이냐 아니냐라고 밝히고 있는 것 그 자체가 자기중심적이고 구민을 우습게 아는 오만의 극치”라고 지적한 뒤 “자신을 뽑지 않은 유권자는 선택의 기준이 잘못됐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박 후보 측은 “당당한 정책경쟁을 벌이는 후보가 누구인지, 국가와 대덕발전을 위해 준비한 후보가 누구인지가 현명한 유권자들의 엄중한 선택 기준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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