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으로 승부… LED조명 시장 우뚝

기술력으로 승부… LED조명 시장 우뚝

올 브라질 진출 해외시장 개척 매출 20억대 기대 장애인 배려ㆍ이해가 성장 기반… 지역사회 귀감

  • 승인 2014-07-15 11:44
  • 신문게재 2014-07-16 1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신성장동력 '사회적기업' 탐방] (주)이디엠아이

마을기업이 아닌, 사회적자본의 또다른 영역은 사회적기업이다. 사회적기업이란 영리기업과 비영리기업의 중간 형태로, 사회적 목적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면서 재화ㆍ서비스의 생산ㆍ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영리기업이 주주나 소유자를 위해 이윤을 추구하는 것과는 달리, 사회적기업은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사회적 목적을 조직의 주된 목적으로 추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 본보는 연중 익사이팅대전 연재 가운데 올 하반기에는 지역의 사회적기업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새로운 비전을 찾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 황순화 대표와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황순화 대표와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전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사회적기업 (주)이디엠아이(대표 황순화)는 기술 경쟁력을 갖춘 LED 조명 전문 생산업체다. 실내외 LED 조명은 물론, 진열대, 전광판 등 사업을 통해 해마다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주)이디엠아이는 지난해 12월께 대전시의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다. 이미 2012년 8월께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된 이디엠아이는 황 대표와 직원간 서로 끌리듯 함께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디엠아이는 예비 및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기 전부터 이미 그 요건을 갖춘 기업이었다.

1997년 황 대표가 기계작업 도중 왼손을 다쳐 장애를 얻게 됐는데 이후 기업을 설립하면서 장애인을 직원으로 채용해왔다. 초반 장애인촉진공단에서 3명의 장애인에게 일을 시켜달라는 부탁을 받고 일을 맡긴 게 계기가 돼 현재 장애를 갖고 있는 직원이 절반 가량 된다.

황 대표 본인 역시 장애가 있는 만큼 지역의 장애인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는 평도 나온다. 그러던 중 지인의 소개로 사회적기업 신청을 하게 돼 자격요건을 맞춰 사업 범위를 키웠다.

지난해 12월 대전시의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된 (주)이디엠아이의 대전 테크노밸리 사업장 모습.
지난해 12월 대전시의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된 (주)이디엠아이의 대전 테크노밸리 사업장 모습.
이디엠아이는 기술적인 우위를 통해 사업의 질적인 수준도 함께 끌어올리고 있다. 이미 조명 제작과 관련,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사업 경쟁력까지 갖췄다.

올해부터는 브라질 유통업체에 조명기기를 5년동안 공급하는 등 수출문까지 열게 됐다. 지난해까지는 연 매출이 11억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올해에는 20억 가량의 매출 규모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국내에서도 한수원 등 대규모 조명 물량까지 공급할 계획이어서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이런 점에서 (주)이디엠아이는 사회적기업으로 정부와 자치단체로부터 일정 금액을 지원받지만 지원이 여의치않더라도 사업을 지속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놨다.

황 대표 본인 자신도 장애를 얻은 만큼 다른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주면서 이제는 다함께 하나의 지향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황순화 대표는 “소외계층을 취업시키고 사회적기업을 운영해 나가면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계속해서 찾고 있다”며 “또한 자체 기술도 성장시켜 글로벌 시장에서 위축되지 않고 LED 조명의 대표 브랜드를 키워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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