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기업이 아닌, 사회적자본의 또다른 영역은 사회적기업이다. 사회적기업이란 영리기업과 비영리기업의 중간 형태로, 사회적 목적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면서 재화ㆍ서비스의 생산ㆍ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영리기업이 주주나 소유자를 위해 이윤을 추구하는 것과는 달리, 사회적기업은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사회적 목적을 조직의 주된 목적으로 추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 본보는 연중 익사이팅대전 연재 가운데 올 하반기에는 지역의 사회적기업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새로운 비전을 찾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 황순화 대표와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주)이디엠아이는 지난해 12월께 대전시의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다. 이미 2012년 8월께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된 이디엠아이는 황 대표와 직원간 서로 끌리듯 함께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디엠아이는 예비 및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기 전부터 이미 그 요건을 갖춘 기업이었다.
1997년 황 대표가 기계작업 도중 왼손을 다쳐 장애를 얻게 됐는데 이후 기업을 설립하면서 장애인을 직원으로 채용해왔다. 초반 장애인촉진공단에서 3명의 장애인에게 일을 시켜달라는 부탁을 받고 일을 맡긴 게 계기가 돼 현재 장애를 갖고 있는 직원이 절반 가량 된다.
황 대표 본인 역시 장애가 있는 만큼 지역의 장애인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는 평도 나온다. 그러던 중 지인의 소개로 사회적기업 신청을 하게 돼 자격요건을 맞춰 사업 범위를 키웠다.
지난해 12월 대전시의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된 (주)이디엠아이의 대전 테크노밸리 사업장 모습. |
올해부터는 브라질 유통업체에 조명기기를 5년동안 공급하는 등 수출문까지 열게 됐다. 지난해까지는 연 매출이 11억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올해에는 20억 가량의 매출 규모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국내에서도 한수원 등 대규모 조명 물량까지 공급할 계획이어서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이런 점에서 (주)이디엠아이는 사회적기업으로 정부와 자치단체로부터 일정 금액을 지원받지만 지원이 여의치않더라도 사업을 지속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놨다.
황 대표 본인 자신도 장애를 얻은 만큼 다른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주면서 이제는 다함께 하나의 지향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황순화 대표는 “소외계층을 취업시키고 사회적기업을 운영해 나가면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계속해서 찾고 있다”며 “또한 자체 기술도 성장시켜 글로벌 시장에서 위축되지 않고 LED 조명의 대표 브랜드를 키워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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