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언스콤플렉스 조성사업 중단촉구 상인단체 기자회견이 14일 대전시청 북문에서 열려 참석한 상인들이 사업 중단과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대전지역 주요 상권 회장단 등 40여개 상인단체들로 이뤄진 소상인생계대책위원회는 14일 대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전시와 마케팅공사는 사이언스 콤플렉스 조성사업을 즉각 중단한 후 재검토 해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사이언스콤플렉스는 물론 유성복합터미널, 신세계유니온스퀘어, 대전역 민자 역사, NC백화점 등 최소한 연간쇼핑객 수요가 2500여만 명에 이르는 시설물이 추진 중에 있어 이로 인한 지역소상공인 및 기존상권에 미치는 악영향이 매우 심각할 것이나 이에 따른 지역경제영향 평가 등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가 유치하는 민간 사업자의 사업기대효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지료로 30년간 1764억여 원에 이르고 있지만 이는 마케팅공사를 유지하기 위한 편법에 불과하다”며 “고용창출 또한 620여명으로 이 사업의 악영향으로 발생하게 되는 수천 명의 신규실업에 비해 미미하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에 따라 “시의 대형유통공룡 재벌의 입점 추진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대전시가 계속 사업을 추진할 경우 지역 내 상인 및 시민단체, 양식 있는 시민들과의 연대는 물론 전국의 상인단체들과 연대하여 이 사업을 중단시키는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마케팅공사는 심사위원 구성을 즉각 중단하고 모든 과정을 시에 위임하고, 대형쇼핑몰 입점에 따른 지역경제영향평가 제도도입과 지역 중소상권 보호를 위한 특별 조례를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이와함께 권선택 대전시장에게 “유통 대기업의 편법적이고 탈법적인 영업행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강력한 행정 처분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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