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금이 굉장히 중대한 국면이고 우리에겐 시간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경제수석은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경제팀과 함께 힘을 모아서 민생경제의 어려움 해소,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 모멘톰 회복에 총력을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며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의 조속한 발표 및 규제개혁 상황 점검 등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경기회복세가 다소 둔화되면서 일부 건설 시공업체의 경우 발주처로부터 공사대금을 현금으로 받고도 중소하도급 업체에게는 공사대금의 일부만 현금으로 주거나 현금 대신 어음으로 지급하면서 법적 보장된 어음 할인료를 주지 않는 사례가 많다고 들었다”며 “경제수석실은 공정위로 하여금 이와 같은 법 위반 사례가 있는지 철저히 점검토록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청년 일자리를 위해서 뭔가를 해보겠다면 법을 통과시키고 그래서 투자가 이뤄지게 하는 등 기성세대 모두가 말로만 일자리를 외칠게 아니라 실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출범이 석달 가까이 미뤄져 온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와 관련 “이제 내일(15일) 발표를 하고 적극적으로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이 이날 회의에서 주중 제2기 내각이 출범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국회에서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와 정성근 문화체육부장관 후보자,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문제가 어떤 방식으로 매듭 지어질지 주목된다.
이날은 이들 후보자 등 3명에 대한 보고서 채택시한으로 국회에서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을 경우 박 대통령은 다음날인 15일부터 열흘 이내에 국회에 다시 보고서 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박 대통령이 부정적 여론이 조금 덜한 정종섭 후보자는 재송부 요청을 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청문회 이후 더욱 여론이 악화된 김명수ㆍ정성근 두 후보자에 대해서는 자진사퇴하지 않을 경우 지명철회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