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통계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옛 대한주택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서구 둔산동 사옥)는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 통합 후 공실로 남아있던 상태다.
통합 후 출범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전충남지역본부가 옛 한국토지공사 둔산사옥으로 입주한 이유다. 이후 LH는 대한주택공사 둔산사옥을 공실로 남겨놓고 매각을 준비해왔다.
LH는 몇 차례 둔산사옥을 매각하기 위한 절차를 밟았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건설, 부동산경기 침체로 가격 등 부담으로 시장에서 쉽게 움직이지 않았다. 기업, 개인 등에서 수차례 LH와 매각의사를 타진했지만 계약으로 성사되지 않고 수의계약상태였다. 현재는 수의계약은 중단된 상태다.
둔산사옥은 대전 서구 둔산2동 913번지에 소재해 있다. 건물연면적 6628㎡, 대지면적 3202㎡다. 지하1층, 지상8층규모다. 매각가는 179억여원이다. 주변은 대전정부청사, 아파트단지, 캐피털타워, 사학연금회관 등 밀집지역이다.
통계청은 현재 대전 정부청사내 수백여명이 근무하며 인력이 넘쳐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무특성상 통계조사업무 등에 따른 수시기간제, 용역업체 등 인력도 수시로 변동된다.
정부청사 내는 공간도 부족한 상황으로 전해지고 있다. 추가적인 사무공간 마련이 절실한 입장으로 알려졌다. 통계청은 정부청사 내 바로 인접한 옛 대한주택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 사옥의 거리인접성 등 활용도가 높아 매입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 옛 대한주택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 사옥을 통계청 별관으로 활용하고자 기획재정부에 내년 예산 반영을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며 말을 아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규모 있는 건물이 수년째 공실로 남아있었다. 빠른 시일에 새로운 기관이 입주해야 지역경제 등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