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창단으로 선수육성 기반강화 노력”

  • 스포츠
  • 엘리트체육

“팀 창단으로 선수육성 기반강화 노력”

열악한 환경 속 임원과 '한마음' 뒷받침…4년간 전국체전 메달 38개 성과 이끌어 대학·실업팀 창단에 관계기관 관심 요청

  • 승인 2014-07-14 11:48
  • 신문게재 2014-07-15 11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엘리트 프리즘] 김석규 대전역도연맹회장

인간의 한계를 끊임없이 시험하며 조금이라도 더 무거운 바벨을 들어올려야 하는 역도는 '힘과 순발력'을 모두 갖춰야 하는 극한의 스포츠다.

우리나라 역도는 장미란과 사재혁을 통해 잠시 사람들의 관심 안으로 들어왔지만, 이내 관심 밖으로 밀려나며 여전히 비인기 종목으로 남아 있다.

대전 역도도 비인기종목이라는 한계와 그에 따른 어려운 여건 속에 놓여있지만, 현장의 선수와 지도자들은 묵묵히 훈련을 거듭하면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5월 열린 제43회 전국소년체전에서 대전신계중 전상현(3학년)은 85㎏에서 3관왕에 올랐다.

2012년 신계중 역도부 창단멤버로, 원래 77㎏에 출전하던 전상현은 코치, 감독과 상의해 85㎏급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고, 훈련에 매진했다.

2013년 11월 제15회 전국중등부역도경기대회에서 이 체급 인상에서 우승한 전상현에게는 정말 큰 도전이었다.

그리고 훈련 과정에서 허리를 다쳐 고생하면서도 바벨을 놓지 않은 전상현은 인상 120㎏, 용상 140㎏, 합계 260㎏을 들어올리며 당당히 3관왕의 자리에 올랐다.

같은달 대전에서 열린 전국체육고등학교 대항전에선 황승환이 역도에서 2관왕에 올랐다.

황승환은 지난해 3월 아시아 유소년 역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주니어 85㎏급에서 인상 133㎏(3위)ㆍ용상 166㎏(3위)ㆍ합계 299㎏(3위)을 들어올려 동메달 3개를 차지했다.

이처럼 지난해까지 최근 4년간 대전 역도는 전국체전에서 금8개와 은16개, 동14개를 가져오는 등 대전의 효자종목 중 하나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처럼 대전 역도가 비인기종목에 인프라마저 넉넉치 않은 상황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데는 대전역도연맹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기 때문이다.

대전역도연맹은 대전이 충남과 분리된 1989년 출범했다.

2008년 취임한 김석규(49ㆍ티지엘대표) 회장을 중심으로 똘똥 뭉친 부회장과 이사 등 임원 20여명이 40명 조금 넘는 선수를 지원하고 있다.

티지엘은 대전 신탄진 3ㆍ4공단에서 선박, 항공을 통해 수ㆍ출입 화물을 국제운송 통관 업무를 처리하는 회사로, 김 회장은 비인기종목 역도의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김 회장과 임원들은 현장의 선수와 지도자들이 혹시라도 사기가 떨어질까 끊임없이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보면서 아직 넉넉하진 않지만 지원해 오고 있다.

그는 “무엇보다 선수와 지도자, 역도인들은 순수하고 열정이 있다. 이런 자세 때문에 비인기종목임에도 불구하고 잘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며 “현장의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하고, 또 고맙고, 정말 대견스럽다”고 했다.

김 회장은 그러면서 “역도는 아주 오랫동안 비인기종목으로 묻혀 있다. 타 시도에 비해서도 기반이 열악하다”며 “역도의 기반을 좀더 적극적으로 만들고, 대학팀과 여성, 남성 실업팀을 창단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전시와 시교육청 등 관계 기관에서 좀더 관심을 갖고 도와주길 바란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