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왼쪽에서 다섯번째> 이 12일 천안시 충무공 김시민 장군 유허지(遺虛址)를 방문했다. 정 의장은 “3000여명의 군사로 3만명이 넘는 일본군을 무찌른 김시민 장군은 이순신 장군과 함께 어릴 적 영웅이었다”며 “앞으로 유허지가 잘 정비돼 자라나는 젊은이들에게 김시민 장군의 애국충절 정신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회제공 |
이날 정 의장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아산 현충사, 유관순 열사 생가, 김시민 장군 유허지, 윤봉길 의사 생가, 수덕사, 김좌진 장군 생가를 차례로 방문해 헌화 및 분향하며 순국선열에 대한 예를 갖췄다.
특히 김좌진 장군의 손녀인 김을동 의원은 할아버지의 생가지에서 담당해설사인 홍성군 소속 공무원과 함께 해설에 나서며 동료의원들의 호응을 받았다.
김 의원은 할아버지의 생가를 떠나며 오늘 있을 새누리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자력 5위 내 진입을 기원하는 모습도 보였다.
도내 순국선열들의 생가지를 둘러본 정 의장은 각 생가지를 비교하며 천안에 위치한 충무공 김시민 장군 유허지(遺虛址)의 정비를 천안시에 촉구하는 한편, 국비지원에도 노력할 뜻을 내비쳤다.
홍 위원장도 이러한 정 의장의 뜻에 동의했다. 김시민 장군 유허지는 지난 2008년 천안시가 생가터를 매입해 정비를 통해 생가복원과 답사객을 위한 편의시설 등을 설치하기로 했으나,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한동안 답보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시민 장군은 1592년 임진왜란 3대 대첩의 하나인 진주성대첩에서 3000여명의 군사로 3만여명의 왜군을 물리쳐 충무공의 시호를 하사받은 명장이다.
일정을 모두 마친 정 의장 등 인사들은 홍성군에 위치한 모 한우전문점에서 만찬을 함께 했다. 만찬장에서는 인원이 많은 탓에 마이크까지 사용하며 서로의 화합을 도모했다.
정 의장은 만찬장에서 “직접 둘러보니 충남에 선열들의 얼을 새길 수 있는 지역이 많은데, 후손들이 이처럼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선조들 덕분에 존재하는 것 같다”며 “이 지역들을 하나의 과정(코스)으로 만들어 국민들이 반드시 둘러보고 그 정신을 가슴으로 느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 의장의 충남 방문에는 이명수ㆍ황인자 의원(새누리당), 양승조ㆍ박완주 의원(새정치민주연합)과 도내 자치단체장 및 기초의원들도 함께했다.
주민들은 국회의장의 의전서열이 국가 2위인 탓에 다수의 보좌진 및 경호원과 경찰관들이 함께해 놀라는 모습도 보였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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