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및 최고위원 선출 선거가 진행된 13일 대전 중구청 대회의실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당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이달 초 막을 올린 당권 레이스에는 서청원ㆍ김무성ㆍ이인제ㆍ김을동 의원 등 총 9명의 주자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 왔다.
이 가운데 친박계 맏형격인 서청원 의원과 김무성 의원이 선두에서 당 대표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으며, 6선의 이인제 의원과 사무총장을 지낸 홍문종 의원, 경남지사를 지낸 김태호 의원이 중간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김을동 의원은 득표에 상관없이 여성 몫 최고위원으로 지도부 입성이 예약됐다.
새누리당은 주말 동안 실시되는 선거인단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전당대회 당일 대의원 투표를 합산해 1위는 당 대표로, 2~5위 후보는 최고위원으로 선출한다. 정치권의 관심은 누가 당권을 잡느냐에 쏠려 있다. 선두 그룹인 김무성, 서청원 의원 중 어느 쪽이 당 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당내 역학구도는 물론 당·청 관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김무성 의원이 서청원 의원을 앞서는 판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있지만 최종 표심이 어느 쪽으로 향할지 여전히 오리무중인데다 막판 변수도 적지 않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엔 박 대통령의 전당대회 참석설이 나돌면서 참석 여부에 관계없이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김무성ㆍ서청원 의원의 당권 경쟁이 과열되면서 어느 쪽이 당 대표가 되든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는 1인 2표제인 선거인단(총 20만4342명) 투표 70%, 일반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한다.
선거인단 가운데 책임당원과 추첨을 통해 결정된 일반당원, 청년 등은 이날 전국 시군구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14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는 대의원을 상대로 현장 투표가 진행된다. 일반 여론조사는 물론 선거인단 투표결과는 합산돼 전당대회장에서 한꺼번에 발표된다.
서울 = 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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