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한건설협회 충남도·세종시회에 따르면 상반기 충남 552개사, 세종 209개사 등 총 731개사 중 45.3%(331개)가 관급공사 수주실적 제로(0)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수주실적 제로비율 44.7%(329개사)보다도 소폭 상승한 수치다. 업체 소재지별로는 충남 522개 업체중 313개사(59.9%), 세종 209개 업체중 87개사(41.6%)만 관급공사를 1건이상 수주했다.
상반기 지역제한, 지역의무대상공사로 발주된 공사를 기준으로 총 수주건수는 703건(수주금액은 5593억원)이다. 수치상으로는 지난해 상반기 수주액(5042억원)보다 550억정도 증가했다. 하지만 수주건수로는 791건에서 88건이나 감소했다.
수주금액이 늘어난 것도 세종시 덕이 크다. 세종시교육청 신설학교 발주물량(2300억원, 지역업체 1300억원 수주) 때문에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물량을 제외하면 전년대비 건수, 물량 모두 감소한 수치다.
수주금액도 미미한 수준이다.
수주금액 규모를 살펴보면 1건이상의 관급공사를 수주한 400개 업체들 중 67.3%에 해당하는 269개사가 10억원이하의 수주액에 그치고 있다. 10억원~50억원이하도 23%, 50억원~100억원 9%, 100억원이상은 0.7%에 그치는 실정이다. 관급공사를 수주해도 수주금액이 미미한 실정이다.
공종별로는 전체 703건의 수주공사중 토목공사가 45.2%, 건축공사 50.7%, 조경공사 2.3%, 산업환경설비공사 1.8%로 나타났다.
결국 두 곳 중 한곳의 건설사가 공사수주를 못한 셈이다.
충남과 세종에 소재한 건설사 중 전체의 54.7%(400개사)만 관급공사를 수주했다. 그나마 공사를 수주한 건설사들도 대부분 10억원이하의 소액공사 수주비율이 67.3%대를 차지한 실정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중소건설사가 많은 지역 건설사들의 어려움은 한두해 문제가 아니다. 건설시장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며 “좀처럼 회복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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