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대전시장 |
교황의 방한은 이번이 세번째이지만 대전 방문은 처음이다. 8월15일 대전 유성구 월드컵경기장에 열리는 '대전교구민을 위한 미사'를 주례하기 위한 교황 방문은 천주교인들을 떠나 모든 대전시민이 한없는 기쁨과 감사를 드릴 일이다.
시사 주간지 타임은 교황을 '슈퍼스타'라고 이름 붙였다. 유흥식 대전교구장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미국 가톨릭신자 90% 이상이 지지하고 미국 국민 70% 이상이 지지하는 분”이라고 표현했다. 이런 세계적인 종교 지도자가 아시아 대륙 최초의 방문지를 한국으로 선택했고 대전과 충청권을 방문하고 돌아간다.
교황은 '젊은이여 일어나라! 순교자의 영광이 너희를 비추고 있다'라는 주제로 오는 8월13일부터 17일까지 대전ㆍ충남지역에서 열리는 '제6차 아시아 청년대회'와 '제3차 한국청년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는 한국의 국가적 위상과 한국 가톨릭의 종교사적 의미를 새삼 일깨울 뿐만 아니라 종교 간의 벽을 넘어 대전시민의 경사가 아닐 수 없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대전 방문은 대전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큰 기회다. 교황의 말씀 한 마디, 손짓 모든 것이 주목을 받는다. 대전에서의 미사는 전 세계 언론에서 관심을 갖는다. 더불어 대전이라는 도시가 글로벌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바탕이 될 수 있다.
대전시 입장에서는 그 어떤 대형 축제보다도 큰 의미 있는 행사다. 모든 종교, 교파를 떠나 대전 시민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대전을 위해 오시기에 대전시의 모든 기능을 한 곳으로 모아야 한다. 행정기관은 물론 시민 여러분도 교황의 대전 방문에 한 마음으로 환영해주길 바란다.
교황이 한국을 방문하는 4박5일 동안은 그 어떤 분열이나 갈등도 일어나지 않기를 기대한다. 교황은 모든 것을 다 끌어안는 분이다. 특히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낮은 곳을 향한 교황의 진실한 마음은 종교를 떠나 모든 이들에게 큰 감동을 준다.
교황의 방문을 축제로 승화시켜야 한다. 아시아에서 1200여명의 청년들이 모인다. 전국에서도 많은 신자들이 대전을 찾는다.
대전에서는 손님맞이에 소홀함이 없어야 겠다. 또 이번 교황의 방한이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고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며 한반도 평화의 초석이 되기를 희망한다.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엑스포과학공원 등 많은 현안들이 놓여 있다. 이 문제는 경청하고 소통하면 얼마든지 풀어갈 수 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잘 소통하면 문제는 자연스레 풀린다.
어르신과 젊은이, 전문가와 일반인, 여성과 남성, 장애인과 비장애인 등이 만나서 소통하면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화해와 평화의 상징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대전 방문을 계기로 대전시민이 하나로 화합하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
이제는 대전 시민들이 큰 손님을 환영하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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