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시장은 전문적일 뿐더러 정책적인 공감대를 가진 인사를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는 설명이지만 일각에서는 주변의 인력풀이 많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0일 시와 권 시장 측근 등에 따르면 지난 6ㆍ4 지방선거 당시 공약으로 임기중 여성 정무부시장을 임명하겠다고 공약했고, 최근에는 민선 6기 첫 정부 부시장을 여성으로 임명할 방침을 정했다. 권 시장은 “여성 정무부시장 임명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 정무부시장은 시장과 특수 관계로 정책적 공감대를 가진 분이라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 정무부시장의 하마평은 권 시장 취임 이전부터 불거졌다. 당시 캠프 인사들조차 알지 못했던 A씨의 내정설이 나돌았고, 일부 여성 단체에서는 A씨에 대한 반발도 나왔다. 캠프에서는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지만 적지 않은 혼란을 가져왔다. 이후 B씨가 물망에 올랐다는 소문이 확산됐지만 이 또한 B씨가 고사해 수포로 돌아갔다.
현재 시청 주변에서는 권 시장이 과학계 여성인사를 정무부시장으로 임명하기 위해 물색하고 있다는 소문이 확산돼 있다. 대덕연구개발특구 등 대전의 과학특구 위상에 걸맞고, 스펙 또한 기준에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권 시장과 정치적으로나 정책적 공감대를 얼마나 공유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 상황이다. 정무부시장을 비롯해 시 정무직의 경우 특성상 권 시장 측근들이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각종 시책이나 현안사업, 민원 등에 대해 권 시장의 의중대로 여론을 파악하고 물밑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소위 '내 사람'을 임명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정무부시장 임명과 관련해서는 시장이 직접 챙기는 만큼 관련 공무원들에게 이렇다할 언급이 없는 상태”라며 “공모절차는 생략하고 주변 인사중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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