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여야 원내지도부와 회동을 갖기에 앞서 악수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박 대통령,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정책위의장,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
연합뉴스 |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주호영 정책위의장,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와 우윤근 정책위의장 등 여야 원내지도부 4명을 초청해 국정현안 등에 관해 논의했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청와대 회동 직후인 이날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회동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김명수ㆍ정성근 후보자 이외에도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분들에 대해서도 재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는 새정치민주연합이 보고서 채택을 거부한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지명을 철회해달라는 요청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내대표는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해서 “야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받아들이기 어려우나 국정공백과 안보측면을 생각했다”면서 “정치관여 금지와 국정원 개혁에 박차를 가해달라”며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한 배경을 밝히자 박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와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두분이 정기적으로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 여러가지를 조율하신다고요”라고 물은 후 “국민을 위한 상생의 국회로 상(像)을 잘 만들어가면 국민께서 크게 박수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항상 머릿 속에 어떻게 하면 경제를 살릴까 떠나지 않는다. 그동안에 회복 기미를 보이다가 세월호 사고 후에 많이 주춤주춤하고 있다”며 “경제가 어려워지면 가장 어려운게 서민층이고 장사가 안되고 다닐 때마다 힘들어 하시고, 너무 동력을 잃어버리면…”이라고 말끝을 맺지 못했다. 박 대통령은 박영선 원내대표에게 “태풍이 지나가 참 다행이다. 박 원내대표님은 헌정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님으로 기록되셨는데, 다시 한번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하자 박 원내대표는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셨기 때문에 있을 수 있었던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회동은 오전 10시 30분에 시작돼 예정시간보다 40분을 넘겨 총 1시간 25분간 이뤄졌다.
서울=김대중ㆍ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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