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인석 수필가 |
또 세월호 사건도 '조사위'다, '청문회'다, 연일 국회에서 떠들고는 있으나 모두 당쟁일색 일 뿐, 참사주범인 “유병언은 왜 못 잡느냐”고 소리치는 국회의원은 아무도 없다. “내로라하는 정치권력치고 유병언의 돈 안 먹은 者 없다”는 항간의 여론이 나돈지는 오래다. 서울시의원이 연루된 재벌 살인사건도 피해자의 일상 기록에서 뒷돈거래 정치인들의 실명이 다수 드러났다는 보도다.
등짝 휘도록 세금만 물어야하는 국민들의 불안걱정은 또 있다. 지난번 6ㆍ4지방선거 결과 전국교육감 당선자 17명중 13명이 진보성향인데다, 8명이 전교조출신들이다. 이들이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 교육정책향방을 우리는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벌써부터 전교조 교사들이 대통령퇴진을 요구하며 불법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좌파정권 10년 이후 청소년들의 교육현장에서 용공이념을 가르친 집단이 누구인가. 청소년들의 교육정책은 국가미래의 존망을 좌우하는 중차대한 정치 사안이다. 우리의 희망은 과거가 아닌 미래다. 그런데도 국회의원들은 중차대한 국정과제 팽개친 채 집권정쟁에만 매달려 이전투구하고 있으니, 세금 무는 국민입장에선 자칫 용공교육비까지 대주게 될 미래가 걱정이다.
보도된 통계에 따르면 전국 초ㆍ중ㆍ고교생 716만2000여 명 중 84%가 넘는 605만4000여 명이 진보성향 교육감들의 교육정책 영향권에 들게 됐다는 것이다. 감수성 예민한 청소년들이 용공교육정책에 노출될 위기가 닥쳤다. 누가 해결해야하나.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이 시대에 봉착한 가장 절실하고도 시급한 정치적 과제다. 예부터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했다. 서로 다른 이념과 정체성 때문에 국토가 분단된 우리의 오늘을 예언한 교훈 같다. 국가관 역사관, 그리고 양심과 정의를 가르치는 교육정책이 시급하다. 정체성을 바로세우고, 역사를 바로세우는 첩경은 오로지 가치관교육뿐이기 때문이다.
나라의 정체성마저 부정하는 반국가적 불순세력들의 극성도 그동안 잘못된 교육정책에서 비롯됐다. 36년간의 침탈향수를 버리지 못하는 일본의 역사왜곡과 독도영유권 주장도 우리의 잘못된 국사교육정책이 문제였다. 국사교육정책을 소홀히 했던 역대 통치자들의 실정은 열거할 필요조차도 없다.
자식들, 친인척, 측근들까지 부정비리에 동원하면서도 국가관, 역사관을 바르게 가르치려는 정의는 없었다. 떼 법이나 억지가 준법보다 당당해진 배경이다. 사회정의와 법치질서가 무너진 것도, 적화통일을 고집하고 있는 북한의 통치이념을 동조해온 좌파정치인들의 의도적 용공교육정책 결과다.
오늘날 사회혼란을 선동하는 주동인물 대부분이 '참교육'출신 세대들이다.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를 비롯해, 공사(公私)기업체, 심지어는 군부대까지 분포영역도 다양하다. '참교육'집단은 반공교육이나 애국교육을 '퇴행적사고'라고 비판한다. 심지어는 일상의 군사훈련까지도 비난 대상이다. 일제치하에서 해방을 찾고, 6ㆍ25남침전쟁 때 나라를 지켜 오늘을 세운 구세대들이 '보수골통'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도 '참교육'세대들이 외치는 적화통일 이념과 무관치 않다. 6ㆍ25전쟁이 남침 때문이었다는 사실이 슬며시 사라진 이유도 깨달아야 한다.
올해로 66회 제헌절을 맞는다. 법치기강이 퇴색되면서 제헌절의미도 퇴색되고 있다. 정치가, 국회가 하루속히 본연의 사명으로 복귀해야 할 이유다. 애국심으로 뭉친 국민의 힘만큼 무서운 국력은 없다. 국민을 불안케 하고 있는 게 바로 오늘의 정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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