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까치마을 녹색농촌체험마을위원장인 강재선씨가 마을 입구에서 친환경 생명운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강 위원장은 충남테크노파크 전문위원으로 있다가 7년전 기업 경영컨설팅회사를 만들어 자문해주고 있다. 2012년 초부터는 이장 일을 보고 있는 형(강용선·67)을 도와 고향 까치마을의 친환경 생명운동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강 위원장은 전문가를 초빙하여 수차례 교육을 하는 등 친환경생명운동을 해오고 있다. 이 결과 녹색체험마을로 선정되었으며, 마을 주민을 설득하여 영농조합을 만들어 올해 1월에는 다목적 체험관도 완공했다.
강 위원장은 “주민출자금과 지원금을 모두 조합재산에 넣어 관리하고 있다. 처음에는 주민 호응도가 20% 정도였으나 지금은 전주민이 같이 청소하며 마을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봄에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마을 꽃길 가꾸기 사업에 선정되어 하천 준설 부지에 2km의 해바라기 길을 조성하고 산수유 200그루도 심었다. “앞으로 가을에는 해바라기 축제 그리고 봄에는 산수유 축제를 해 볼 예정”이라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40여 가구 102명의 까치마을은 전형적인 벼농사를 주로 하는 농촌이었다. 이제는 우렁이 농법에 의한 친환경 쌀과 딸기, 생 표고버섯, 수박, 메론 등 친환경농산물을 직판하고 딸기잼, 건조 표고버섯, 장류, 두부 등 즉석 가공식품을 판매하며 소득을 올리고 있다. 체험관 주변 논바닥을 보니 작은 우렁이 가득했고 어린 시절 모내기할 때 가장 무서워했던 거머리도 보였다.
강 위원장은 “2016년까지 펜션 3동을 지어 부여에 오는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딸기 등 특산물 가공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라며 “친환경농법으로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은 인간의 생명을 살리는 운동이자 한 땅을 살리는 운동”이라 덧붙였다. 농촌체험 및 친환경생명운동에 대해 상담을 희망하는 분은 연락을 바라고 있다. 문의 전화 010-6261-7544.
부여=김현중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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