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명수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땀을 닦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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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인사청문회가 열리기 전부터 불거졌던 논문 표절과 연구비 부당 수령을 비롯한 도덕성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또 김 후보자가 부교수와 정교수로 승진할 때 제출한 논문이 다른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의원은 “우리 아이들에게 이렇게 정직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성과를 가로채게 하고, 베끼고, 이런 사람이 사회 공직자로서, 그렇게 높은 위치에서, 책임 있는 위치에서 역할을 할 사람이다.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배우겠느냐”고 따졌다.
새누리당의 서용교 의원도 “김 후보자가 공직 후보자가 되면서 본인에 대한 해명 노력이 너무 없는 것 같다”면서 “지금까지 김명수 후보자께서는 어떻게 알려졌느냐 하면 본인이 여태까지 학문을 하면서 살아온 모습과는 다르게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언론기관에 적극적으로 대응을 해야 되지 않느냐”고 질책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배재정 의원은 “논문 표절, 실적 가로채기, 대필 이런 것만 있는 게 아니라 어떤 분인지 실제 경력이 어떤 건지 확인할 수가 없다”면서 “캐면 캘수록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교사 경력과 관련해 “강서중학교에`서 윤리교사로 4년간 의무복무 했느냐”는 확인 질문에 대해 “아니다”라고 황당한 답변을 했다가 다시 질문이 무엇인지 다시 물어본 뒤 “사실”이라고 답했다. 김 후보는 “긴장해서 그런지 잘못 알아들었다”며 “저에게 한 30초만 숨을 쉴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설훈 교문위 위원장은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면서 후보자가 쉴 시간을 달라고 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전국민이 다 보고 있는데 전국민도 쉬어야합니까”라고 물었다.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은 “김 후보자가 청문회 들어오기 전 이미 죄를 많이 지은 사람으로 낙인찍혀 있는데 일 잘하는 사람과 말 잘하는 사람은 다르다”며 김 후보자에게 “자신있게 말해달라” 고 옹호했다.
같은 당의 김학용 의원은 “솔직히 제갈공명이 있어도 답변할 기회를 안 주면 방법이 없다고 생각이 된다”면서 “그래서 의원님들께서도 최소한 해명하고 답변할 기회는 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이 든다”고 힘을 보탰다.
야당 의원들의 사퇴 촉구에 대해 김명수 후보자는 “각종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후보자직을 사퇴할 의사도 없다”고 답변했다.
김 후보자는 “제자의 논문에 자신을 제1저자로 표기한 것에 대해서도, 제자가 자신의 뜻과 무관하게 자신의 이름을 1저자로 올렸고, 자신이 임의로 표기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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