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짝짓기… 中企 자구책 '온 힘'

  • 경제/과학
  • 기업/CEO

구조조정·짝짓기… 中企 자구책 '온 힘'

세월호 여파에 경영난 가중… 내부 행사취소 등 돌파구 모색

  • 승인 2014-07-09 17:43
  • 신문게재 2014-07-10 7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지속적인 경책침체와 세월호 사고 여파 등으로 지역 중소기업들이 좀처럼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살길 모색을 위해 MOU 체결 등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이 또한 쉽지 않은 실정이다.

9일 지역 중소기업 등에 따르면 경기불황이 깊어지면서 매출 하락 등으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내수부진 지속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은 이들 기업의 매출부진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최근 중기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는 관내 중소제조업체 131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7월 경기전망조사에서도 업환전망 지수가 전월대비 6.5포인트 하락한 89.3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허리띠를 졸라매는 등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경기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어려움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김 모 대표는 “올 초 부터 매출 하락세가 이어져 세월호 사고 후 매출이 급격히 줄었다. 이에 따라 한 달 전 일부 직원을 내보내는 상황까지 오게 됐다”며 “매출 하락으로 금융권 대출을 통해 버텨나가고 있지만, 경기침체가 지속될 경우 이 또한 싶지 않아 손을 놔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기업 대표는 “매출 하락이 지속되면서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 하반기 계획된 내부 행사도 줄이거나 취소를 계획하고 있다”며 “직원들 또한 어려움이 지속되자 의기소침해 있는 등 내부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가라앉아 있다”고 말했다.

암울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일부 기업들은 서로 협력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대내외 경기상황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은 미미한 수준이다.

최근 해충퇴치제 전문업체 A사와 산업용 기초화합물 도매업 B사, C병원 등 5개 기관은 협약을 통해 서로 윈윈을 기대했지만, 서로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A사 대표는 “협약 기관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새로운 수익 창출과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는 서로 분위기를 전하며 정보 교환만 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B사 대표는 “어려운 상황에서 서로 공유하고 협력하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협약 기관 모두 이 어려운 난간을 잘 극복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