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지역 중소기업 등에 따르면 경기불황이 깊어지면서 매출 하락 등으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내수부진 지속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은 이들 기업의 매출부진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최근 중기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는 관내 중소제조업체 131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7월 경기전망조사에서도 업환전망 지수가 전월대비 6.5포인트 하락한 89.3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허리띠를 졸라매는 등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경기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어려움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김 모 대표는 “올 초 부터 매출 하락세가 이어져 세월호 사고 후 매출이 급격히 줄었다. 이에 따라 한 달 전 일부 직원을 내보내는 상황까지 오게 됐다”며 “매출 하락으로 금융권 대출을 통해 버텨나가고 있지만, 경기침체가 지속될 경우 이 또한 싶지 않아 손을 놔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기업 대표는 “매출 하락이 지속되면서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 하반기 계획된 내부 행사도 줄이거나 취소를 계획하고 있다”며 “직원들 또한 어려움이 지속되자 의기소침해 있는 등 내부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가라앉아 있다”고 말했다.
암울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일부 기업들은 서로 협력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대내외 경기상황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은 미미한 수준이다.
최근 해충퇴치제 전문업체 A사와 산업용 기초화합물 도매업 B사, C병원 등 5개 기관은 협약을 통해 서로 윈윈을 기대했지만, 서로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A사 대표는 “협약 기관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새로운 수익 창출과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는 서로 분위기를 전하며 정보 교환만 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B사 대표는 “어려운 상황에서 서로 공유하고 협력하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협약 기관 모두 이 어려운 난간을 잘 극복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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