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의원 10명 중 기권 1표를 제외한 찬성 9표를 얻었다. 하지만 이날 본회의는 당초 오전 개회에서 오후로 연기되는 진통을 겪었고, 새누리당 의원 5명 전원이 불참한 채 의장을 선출하는 반쪽 의회를 연출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상임위 이견차를 빌미로 의장·부의장 선거까지 보이콧하는 새누리당의 행태를 인정할 수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의견조율이 가능한 부분부터 합의를 도출하자는 뜻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자신들을 진정한 의회 파트너로 인정함을 전제로, 모든 합의를 끝낸 후 원구성과 함께 새출발에 나서자는 뜻으로 맞서고 있다. 결국 키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상임위 3자리(산업건설·행정복지·교육) 중 1자리 양보 여부.
10일 오전 2차 본회의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의회 파행은 겉잡을 수없는 형국에 빠져들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끝까지 상임위 주요 1자리 배정을 포기하지않을 태세고,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적으로는 9명 의원과 무소속 김정봉 의원만으로 의회를 끌어가겠다는 강경론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자족성 확보와 행정중심복합도시 기능 완성, 균형발전이라는 중요한 숙제를 부여받은 의회가 출발조차 못하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가고 있다.
시급을 요하는 시교육청 사업비 및 인건비 예산은 처리조차 못한 채 남아있고, 각종 조례와 예산안, 중앙정부 예산 확보를 위한 공동 대응 등 의회 본연의 기능은 차일피일 연기되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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