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松江)의 송(松)은 역경을 딛고 푸름을 지켜내는 절개를 뜻하고, 강(江)은 거침없이 정도를 가라는 의지를 뜻한다. 이런 의미를 담고 있는 대전송강중학교(교장 강병구)는 성실ㆍ협동ㆍ창조의 교훈과 '비전이 있는 즐겁고 행복한 학교'를 바탕으로 학력신장과 인성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1995년 개교 이래 주변 지역의 개발로 여러 학교가 들어서며 소외된 지역의 학교로서 그 위상이 낮아지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도덕적이고 창의적인 세계인 육성'이라는 기치 아래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 교과교실 게시판 활용. |
2009 개정교육과정의 교육목표가 창의와 인성이라면 이를 실현하기 위한 토대는 선진형 교과교실제다. 송강중은 지난 2012년 선진형 교과교실제 구축으로 17년간의 묶은 때를 벗고 아름다운 교정에 걸맞게 첨단시설을 장착하게 됐다.
모든 교실은 교과교실로 이루어져 있고 각 교실은 해당 교과의 성격에 맞게 꾸며져 있다. 이러한 교과교실들은 '교과존(Subject Zone)'을 형성하고 있어 그 지역으로 들어서면 해당 교과의 향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또 각 교과존에는 미디어센터가 있는데, 이곳을 중심으로 교과별 상설 갤러리를 운영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해당 교과를 접할 수 있게 했다.
이와 같이 교과교실은 해당 교과의 수업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수학실의 경우 앞면에는 전자칠판, 뒷면은 게시판 겸 칠판을 두어 수학과의 교수-학습에 용이하다.
교과교실의 도입은 학생들의 태도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그동안에는 한 교실에서 수업하다 보니 선생님이 들어오고 나서야 무슨 과목 수업인지 알고 그때서야 사물함에서 교과서를 꺼내는 등 수업준비까지 많은 시간을 허비했지만 지금은 학생들이 수업교실로 찾아가 이미 머릿속에는 어떤 과목을 공부할지 인식한 채 교실로 향하고 있다. 학생들의 이동이 많은 것이 선진형 교과교실제의 가장 큰 단점이었는데 이 학교는 이를 가장 큰 장점으로 승화시켜 교사들의 창의성 또한 탁월했다.
▲ 교직원 연수모습. |
이렇듯 첨단 시설과 교사들의 열정이 함께 어우러져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욕구는 점차 증가하게 되었고, 학업성취도는 꾸준히 향상돼 왔다.
올해도 2013년과 같이 전 교과 이동수업에 수학, 영어, 과학의 경우에는 수준별 이동수업으로 맞춤형 수업을 진행해 교과교실 수업의 효과를 더욱 극대화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전교생을 대상으로 교과종합반을 실시하고 있으며 동시에 3Rs 수업도 이루어지고 있다. 8교시에는 기초학력부진학생을 대상으로 국ㆍ영ㆍ수의 디딤돌이 될 수 있는 기초내용을 지도하고 있다.
더불어 야간 방과후학교 운영을 통해 사교육으로 내몰린 학생에게 학교의 질 높은 수업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학생들의 호응도 또한 매우 높다.
이밖에 토요방과후학교 운영으로 학생들의 흥미와 특기를 살릴 기회도 제공하고, 학생 스스로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하도록 홈베이스에 독서대를 설치하여 수시로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기에 학생들에게 참여 의지가 있다면 모든 것이 학교교육 안에서 시작되고 끝맺을 수 있다. 이러한 대전송강중만의 통합교육시스템이 이번 전국단위 학업성취도평가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지 기대감이 크다.
▲ 교내 과학경진대회 모습. |
교과교실 중 2실은 스마트 교실이다. 수업의 혁명이라 말할 정도로 최첨단 시설을 갖추어 학생 개개인에게 지급된 탭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학생들은 각자의 탭을 이용해 수업 내용 중 궁금한 점을 바로 찾아볼 수 있고, 질문에 대한 답을 탭에 직접 써 선생님의 컴퓨터로 전송한다. 선생님은 전자칠판으로 학생들의 생각을 모으고 정리할 수 있다.
생각하는 모든 것이 가능해지는 말 그대로 스마트한 교실이다.
내년부터는 정지된 그림이 아닌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으로 디지털교과서 수업을 실시한다고 하니 이 대전송강중학교가 무척 기대가 된다.
▲제1회 송강 꿈-디자인 캠프 운영
매년 여름방학에는 영어캠프, 과학캠프, 영재캠프를 운영한다. 그런데 대전송강중은 이달 28일부터 3일간 '송강 꿈-디자인 캠프'를 운영한다고 한다. 인근 초등학교(구즉초, 대전두리초, 대전송강초)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꿈과 교과, 중학교생활을 디자인하고 컨설팅 함으로써 중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미리 꿈을 디자인해보고, 교과학습 계획을 세울 수 있으며 중학교 생활의 막연한 상상이 아니라 미리 체험해 보는 것이다.
▲꿈을 찾아 떠나는 사제동행 올레길
창체 동아리활동 시간이나 평일 방과후 및 토요휴무일에 교사와 학생, 학부모, 그리고 숲 해설가가 함께하는 자연친화적인 인성교육프로그램이다.
내용을 살펴보면 다양한 폭력근절 캠페인, 자연보호 및 봉사활동, 숲 전문가와 함께하는 자연관찰, 올레길에서 한솥밥 먹기, 올레길 사진전, 소감나누기 등 학생들의 정서를 순화하고 상대를 배려하며 자연을 학습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난 6월 21일 오전 계족산 장동산림욕장에서 숲 해설가의 자연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자연물 찾기 활동, 청소년 비행 및 학교폭력예방 캠페인, 교사, 학생, 학부모의 소통의 시간 등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되었다.
▲꿈이 자라는 진로활동실
진로활동실에 편백나무향이 가득하다. 기본적으로 첨단 수업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학생들의 진로활동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자료들과 안내 자료가 빼곡하다.
진로활동실에서는 학생들의 진로수업은 물론 진로상담, 진로체험 등 다양한 진로 관련 활동들이 진행된다. 근처 사랑가득터와 Wee-Class와의 연계 활동도 추진될 예정이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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