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정홍원 총리가 국가개조와 관련, “'국가대개조 범국민위원회'를 구성해 민ㆍ관 합동 추진체계를 만들자”고 밝힌 것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적폐는 사전적 의미로 '오랫동안 쌓여 온 폐단'을 의미하며, 적폐혁파 국민회의는 이제껏 관행으로 치부돼 온 폐단을 근절하기 위해 각계각층이 모여 현실성 있고 깊이 있는 토론을 통해 국민적 합의의 틀을 마련하자는 것이었다.
당시 염 전 시장은 실ㆍ국장 회의에서 “세월호 참사로 인해 논의되는 각종 대책은 추상적이고 원론적인 거대담론에 그치고 있다”며 “대책과 매뉴얼은 나와 있는 만큼 이제는 각계각층이 모두 참여해 광범위한 조정과 대안을 모색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엄하게 강제할 수 있는 합의의 틀이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무원 뿐 아니라 사회 지도층이나 기득권층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적폐를 걸러내는 작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대전에서부터라도 첫 단추를 꿰 확산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가 밝힌 국가대개조 국민위원회 역시 공직개혁과 안전혁신, 부패척결, 의식개혁 등 국가개조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것에 방점이 찍혀 있다.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국가안전체계의 실패, 관피아 만연 등 공직사회의 적폐를 정부는 물론, 보다 객관적인 민간의 입장에서 함께 척결해 나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영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