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와 금리인상 등 달러 강세가 전망되면서, 외화예금과 환매조건부채권(RP)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8일 지역 금융전문가에 따르면 2008년 7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년 만에 환율이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금리가 높은 환율상품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들 투자자는 원화 초강세에 따른 포토폴리오를 전략적으로 세워, 2%대인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직장인 최 모씨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던 중 금융전문가로부터 환율관련 상품 투자를 권유받게 됐다”며 “국내 경우 2% 후반 금리지만, 외화예금은 4%대 고금리 상품도 찾아볼 수 있어 투자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금융전문가들은 원화강세에 따라 투자하는 가장 간단한 방식인 외화예금을 적극 추천했다. 외화통장은 원화를 달러 등으로 바꿔 은행의 외화 예금이나 적금에 투자하는 것으로 국내 상품보다 높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최근 원화 강세에 따라 많은 투자자가 외화예금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외화예·적금 금리가 4%를 형성하고 있어 가입률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화예금과 함께 일부 투자자들은 달러가치가 하락했을 때 달러를 사들여 투자하는 환매조건부채권(RP)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RP는 금융기관이 고객에게 일정기간 후 금리를 더해 다시 사는 것을 조건으로 파는 채권으로, 원ㆍ달러 환율이 1000원일 때 투자 시 출금할 때 환율이 1100원이 되면, 환차익으로만 10%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이다.
투자자 최 모 씨는 “원화 강세가 유지되면서 장기투자 목적으로 RP상품을 가입했다”며“비교적 리스크도 크지 않아 부담없이 투자했다”고 말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원화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달러를 지금부터 사들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달러 예금이나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 투자방법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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