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가 8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룸에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정부가 안전 사고를 막고 공직사회 개혁과 부패 척결을 추진하기 위해 국가대개조 범국민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국무총리실 소속으로 민관이 함께 참여해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월호 참사 후 주요 국정과제로 제시된 '국가대개조'를 추진할 조직의 구체적 '틀'이 사고발생 84일 만에 제시된 셈이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했다. 정 총리는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세월호 사고수습과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며 국가개조로 대한민국의 변화시키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면서 “무엇보다 국가 안전체계를 제대로 갖추고 공직사회 개혁을 추진하겠다. 국가 개조를 위해 민과 관이 폭넓게 참여하는 국무총리 소속의 가칭 '국가대개조 범국민위원회'를 출범시키겠다”고 말했다.
범국민위 산하에는 전문 분과를 두어 공직개혁과 안전혁신, 부패척결 등 국가 개조를 위한 국민의견을 폭 넓게 수렴하면서 의제를 발굴하고 실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 총리는 또 “육상과 해상 재난, 사회재난과 자연재난에 통합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국가안전처를 조속히 출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어 “'관피아' 척결 등 공직개혁을 위한 제도적 틀을 이달 안에 갖출 것”이라면서 공직자윤리법, 부정청탁금지법 등이 조속히 통과되도록 국회의 협조도 당부했다.
정총리는 “많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안전사고가 더 이상 재발하지 않도록 확실한 체계를 갖춰야 한다”면서 “우리 사회에 안전문화가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국민의 참여와 감시 장치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안전혁신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범국민위원회를 통해 충분한 논의를 거쳐 내년 2월까지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정 총리는 “젊은 층의 목소리도 귀담아 듣기 위해 토요일을 '민생 소통의 날'로 정해 국민의 소중한 의견이 국정에 반영되도록 하고 이를 대통령께도 가감없이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김대중ㆍ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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