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산업에 대한 열악한 투자환경 속에서 마을기업이라는 방식으로 출발한 대댁밸리협동조합은 그만큼 지역 산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과학도시라는 슬로건을 가진 대전시에 걸맞게 지역의 과학기술인 조합으로 마을기업을 설립한 박용호 대표를 만나봤다.
- IT 기반 마을기업은 생소한 감이 있는데 설명을 부탁한다.
▲다른 마을기업과는 약간은 다른 성격의 마을기업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미래창조부에서 올해 기술기반형 마을기업 분야를 신설했는데 그 기회를 얻게 됐다.
그동안 대기업 연구소와 국가출연연구소에서 근무했던 과학자들이 이제는 독자적으로 새로운 사업을 통해 IT 기술을 발전시켜나갈 목적으로 설립하게 됐다.
- 다양한 사업분야가 있다고 들었다. 주력분야는 무엇인가.
▲각각 과학자들의 전문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사업 분야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다. 이 가운데 현재 준비중인 기술은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저감을 통한 차량 제어 시스템과 원거리에서도 택배시스템에 맞게 건물에 있는 작은 바코드를 읽어낼 수 있는 카메라 인식 시스템이다. 차량과 관련된 기술은 이미 일본 대기업과 계약 등을 협의중이어서 향후 수익부분에서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기업과도 상용화 차원에서 다양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또 현재 개발중인 사업의 시제품은 연말 정도에 선보일 예정이다.
- 마을기업으로 지정된 만큼 지역 내에서 지속적으로 사업 비전을 키워나갈 것인가.
▲대덕특구 연구단지 내에서 새로운 생각을 구현하기 위해 모인 만큼 지역에서 기술 비전을 꾸준히 성장시켜나갈 계획이다. 지역에 있는 IT 연구기관과 벤처기업은 그 기술적인 면에서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주변에 좋은 기술을 가진 업체들이 많을 뿐더러 실력있는 과학자들이 거주하고 있는 만큼 과학기술인이 모인 협동조합의 규모도 앞으로 키워나갈 생각이다.
이 뿐만 아니라 IT 벤처기업으로서 지역에서 모델이 되는 기업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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