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시민 의견 경청, 시장 기본업무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시민 의견 경청, 시장 기본업무다

  • 승인 2014-07-07 18:14
  • 신문게재 2014-07-08 17면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전국의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7%P 오른 46.1%를 기록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방한으로 4주 만에 반등한 것이다. 사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세월호 참사와 총리 후보자의 잇따른 낙마 등을 겪으면서 여론에 귀 막은 듯한 박 대통령의 행태에 실망한 나머지 크게 떨어졌었다.

여론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것은 대통령이나 시장이나 다를 바 없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7일 기자들과 만나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채널 역할로 분야별 명예시장 임명과 시민행복위원회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민선 6기 시정 방향인 '시민', '경청', '통합'이 명예시장 및 시민행복위원회를 통해 꽃피운다는 전략이다.

시민행복위원회가 자문한 내용들을 최대한 시정에 반영함으로써 시민의 목소리가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누구나 첫 출발선에 서있을 때는 많은 의욕과 각오를 갖기 마련이다. 어쩌면 권 시장 역시 오랫동안 염원해온 시장직인 만큼 실무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여러 난관들을 겪다보면 출발할 때의 의욕이나 실천력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게다가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의 불협화음까지 섞이다 보면 처음에 마음먹었던 것들이 자칫 흐지부지되고 마는 경우도 적지 않다. 권 시장은 '시장 접견실 옆 공간을 시민행복위원회원장이나 명예시장이 일할 수 있도록 시민 경청방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그저 형식적인, 보여주기식 제스처는 아닌 듯하다. 그러나 권 시장의 시민 의견 경청 마인드가 임기 4년 내내 이어지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쓴 소리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처럼 내 사람들의 목소리에만 귀 기울여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이를 위해 명예시장의 임명 등 출발점에서부터 객관적이며 공정한 인사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 하나같이 내 사람들로 구성된 명예시장들이 일부의 목소리만을 대변하고 대다수 시민들의 절실한 목소리에는 '나 몰라라' 한다면 그것은 있으나마나한 것이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은 시장의 가장 기본적인 업무자세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3.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5.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