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특허청에 따르면 사상체질, 사상의학 관련특허가 1999년 이전까지 5건에 불과했던 것이 2000년이후 지난해까지 75건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이 41건(5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대학·연구소가 21건(26%), 중소기업, 대기업이 각 6건을 기록했다.
2004년 이전까지는 개인출원이 27건으로 주를 이뤘다가 이후에는 14건으로 줄었다. 대학·연구소는 2003년 이전 1건에 불과했다. 이후 지난 10년새 20건으로 크게 늘어났고 대기업도 6건을 출원했다. 특허청은 대학별 산학협력단 출범, 한방연구의 과학화 등으로 대학과 한의학연구원의 출원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사상체질 판별의 과학화 및 표준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허출원 동향을 살펴보면 손가락과 금, 은가락지의 접촉 시 신체반응 측정, 체질에 맞는 식품 접촉 시 수지근력을 측정해 판별하는 방법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이런방법들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 판단자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오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과학 기기 및 영상인식 기법으로 판별을 객관화, 표준화하는 방법이 시도됐다.
판별 대상의 음성 파형, 자기장, 뇌파 등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이 출원됐다. 체질별 얼굴 특징을 추출해 3차원 기하 모델을 구축해 사상체질을 감별하는 방법이 출원됐다. 첨단 생명공학 기법을 접목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임파구(lymphocyte)에 한약재 추출물을 처리한 후 유도되는 물질을 분석해 체질을 판별, 사상체질 진단용 마커를 발굴해 유전자칩으로 개발하는 기술이 출원됐다.
특허청 관계자는 “출원 내용의 변화는 우리 고유의 사상 체질 이론에 과학적 방법을 도입해 체질 판별의 객관성 및 정확성을 높이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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