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수석은 "두 정상은 "일본의 수정주의 태도가 계속되고 있으며 자위권 확대까지 추진하고 있어서 우려스럽다'는 점에 공감했다"며 고노 담화 무력화시도와 집단 자위권 추진 등 최근 일본 아베 정부의 우경화에 대해 우려와 유감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고노 담화 검증 문제와 관련 "일본이 고노 담화를 계승한다고 하면서도 실질적 행동으로는 이를 훼손 폄하하려는 시도를 보이는 데 대해 유감"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은 또 "일본 정부가 자국 국민의 지지도 충분히 받지 못하는 집단 자위권 추진을 지양하고 평화헌법에 좀 더 부합하는 방향으로 방위 안보 정책을 투명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 서울대에서 가진 특강에서 "20세기 상반기에 일본 군국주의가 중˙한 양국을 야만적으로 침략해 한반도를 병탄하고 강점했으며 우리 양국 모두 큰 고난을 겪었다"며 "역사적으로 위험이 발생할 때마다 양국은 고난을 함께 극복했다"고 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의 발전에 대하여 일각에서는 위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중국을 매서운 악마로 형용했다"면서 "다행히 진리는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이고 유언비어에 따라 변하지 않는다"며 중국의 대국화를 견제해온 미국과 일본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 한편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는 이날 오후 국빈방문을 마치고 서울공항을 통해 한국을 떠났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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