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궐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충청권 후보 대진표가 곧 짜여질 전망이다.
재보궐선거 후보 등록일인 10일까지 사흘만 남은 만큼 여야는 공천 작업 속도를 높이는 한편, 상대방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3곳 모두 자당의 지역구라는 점에서 반드시 사수해야하는 목표 속에 적잖은 부담감을 느끼는 모습이다.
▲대전 대덕=새누리당은 지난 3일 대덕구 후보로 정용기 전 대덕구청장을 확정했다.
정 전 청장의 발탁은 과반수 의석 유지 여부가 달린 이번 선거전에서 반드시 이기려면 당선 가능성이 가장 큰 사람이 뽑혀야한다는 견해가 공천관리위원회내에서 강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맞서 새정치민주연합도 대덕구 선거 승패에 자존심을 걸었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대전지역 기초단체장 중에 유일한 패배지역이 대덕구이기 때문.
따라서 김창수·박영순·송용호·송행수 후보가 경선에 참여한 가운데 8일 송촌 컨벤션센터에서 선호투표제를 실시해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 5일 중앙당이 영입한 최명길 전 MBC 부국장이 중도 사퇴하면서, 내분으로 비쳐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이 있다.
▲서산·태안=서산·태안 지역에서 여야는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우선, 새누리당은 지난 4일 당초 7명에 달하던 후보들을 김제식 변호사와 성일종 엔바이오컨스 대표, 한상률 전 국세청장 등 3인으로 압축하고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정키로 잠정 결정했다. 이는 서산·태안이 복합 선거구인 만큼, 새정치민주연합 측 후보를 보고 결정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알려졌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조규선·조한기 후보를 두고 6일 여론조사 경선을 벌였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실시된 경선 결과는 7일 오전 중앙당 최고위에 보고돼 최종 후보로 확정된다.
▲충북 충주=반대로 충북 충주에서는 새누리당이 경선을 벌이며 후보 선정에 속도를 높인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지원 후보들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유구현 전 감사원 국장과 이종배 전 충주시장을 놓고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했다.
따라서 새누리당은 7일 경선 결과를 발표, 최종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강성우 전 충주시 중소상인회 사무국장과 임종헌 한의원 원장, 한창희 전 충주시장에 대한 면접심사를 마치고 당 지도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19대 총선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나섰던 통합진보당 김종현 충주지역위원회 부위원장이 7일 출마할 예정이라, 고심에 빠졌다는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강우성·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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