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내포신도시에는 7개의 견본주택 및 분양 홍보관 등이 운영되고 있다. 기존에 운영되던 아파트 견본주택 외에 최근 충남도청사 인근 3개 오피스텔의 견본주택이 연이어 문을 열었다. 하지만 예측한 것과 달리 분양률이 저조하고 견본주택에는 방문객조차 없어 침울한 분위기만 이어지고 있다.
견본주택 운영 초기 각 기관을 무작정 찾아 전단지라도 열심히 배포하는 등의 열기는 식은 지 오래고 기껏해야 홍보문구가 새겨진 승합차 운행과 하루 뒤면 철거되는 현수막 설치 정도의 활동만 눈에 띈다. 이와 관련해 내포 아파트 건설사들의 홍보 전략이 너무 안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현재 분양에 나선 건설사 중 단 1곳만이 명분 상 내포에 홍보담당 직원을 두고 있고 나머지는 모두 서울 등지의 본사에서 홍보를 담당하고 있다.
심지어 내포에서 활동하는 직원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서울에서만 분양이나 홍보에 대해 기획하고 실행에 옮기는 실정이다.
분양률 저조는 다른 요인도 있다. 현재 내포신도시의 부족한 편의시설이나 주변의 높은 물가와 함께 높은 분양가, 반면 수요가 없어 낮아지는 전세가, 타 도시와 편리하게 연결된 고속도로 등이 꼽힌다.
한 아파트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본사에서는 현지 실정을 모른 채 실적만 강요하거나 계약해지를 거론하고 막상 모든 결정은 서울에서 한다”며 “현재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 시간이 지나길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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