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긴 내포신도시 홍보관의 다른 활용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여론이다. |
3일 충개공 등에 따르면 이용률이 저조한 내포홍보관은 짧게는 2015년, 길게는 2020년까지 기존 목적의 홍보관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도시가 형성되고 세월이 흐르며 발길이 끊겨도 처음부터 도시의 홍보가 목적이었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이유다. 이런 이유로 충개공은 홍보관에 새겨진 철 지난 문구와 홍보동영상의 수정 등을 거쳐 2010년을 기점으로 내포신도시가 어떻게 변했는 지 방문객들에게 보여줄 계획이다.
기존 충남도나 내포 주민들은 주민쉼터로 변모할 것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꽃밭 조성 등의 활동은 단순히 주변 정리 목적이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충개공은 홍보관을 내포에 입주한 공무원이나 입주민이 희망할 시 회의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영상시설이 있는 회의실과 일반 회의실은 대략 20여 명이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하지만 기존 홍보물을 최신화 하는 것만으로 홍보효과를 높이거나 방문객을 끌어들일 지는 미지수다.
관건은 38억원 상당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내포홍보관을 관리하는 충개공의 관심과 의지다. 홍보물의 수정이나 꽃밭 조성 등도 관리부서가 아닌 한 고위직이 건의한 끝에 결정된 사항일 뿐인 것을 보면 뚜렷한 의지는 보이지 않는다.
홍보관을 그대로 계속 놔두고 싶은 충개공의 마음과 달리 저조한 이용률에 주민들은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수 십억원의 돈이 들어갔고 매년 관리비도 적잖게 지출되지만 이용률도 없고 주민들이 활용할 방안도 사실상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충개공 관계자는 “일단은 홍보 목적으로 지어진 만큼 2015년까지는 홍보관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은 없다”며 “도청이나 교육청 등 공공기관이 들어서고 도시의 모습이 갖춰지기 시작하니 사람들이 홍보관 대신 직접 현장을 찾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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