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이춘희 세종시장]“시민 원하는 일이 최우선 현안”

  • 정치/행정
  • 세종

[민선 6기-이춘희 세종시장]“시민 원하는 일이 최우선 현안”

시민 중심 소통ㆍ협력가치 실천으로 '시정비전 달성' 강조 시ㆍ행복청 합동투자유치단 신설 기업ㆍ대학 등 유치 노력

  • 승인 2014-07-03 17:46
  • 신문게재 2014-07-04 3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민선 6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2 이춘희 세종시장

“제가 하고 싶은 일과 시민이 원하는 일이 충돌하면 시민의 일부터 처리하겠습니다. 시민이 원하는 일이 바로 최우선 현안이니까요.”

이춘희 세종시장은 2기 시정의 최우선 순위를 손꼽아달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후보 시절부터 강조한 시민 중심의 소통과 협력 가치를 실천에 옮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를 전제로 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 행복도시 세종' 비전이 실현될 수있으리란 기대감을 안게 했다.

이춘희 시장을 만나 2018년 그가 꿈꾸는 세종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로드맵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취임과 동시에 12대 목표 및 100대 과제를 발표했다. 올 하반기 시정 운영의 초점은.

▲그동안 미래부ㆍ해수부의 세종시 이전 고시 확정 등 아직 결정되지 않은 현안들을 빠르게 해결해야한다. 중앙 현안은 시장이 직접 해결할 수 없는 문제지만 타당성을 확보한 만큼, 정부를 넘어 정치권을 향해 지속적인 협력 및 추진 드라이브를 걸겠다.

10만 조치원 청춘과 로컬푸드 프로젝트 등 서둘러 추진하고자 하는 일이 분명히 있다.

하지만 일의 최우선 순위는 바로 시민들이 원하는 일이다. 이를 토대로 취임 초 공표한 100대 과제를 4년동안 직접 챙기겠다.

-희망인사시스템 도입 등 인사ㆍ조직관리의 새로운 변화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나.

▲2006년 말부터 약1년3개월간 건교부 차관 시절 '4400여명 직원들을 어떻게 다 알고 인사를 할 수있나'라는 문제인식과 함께 도입했다. 이용섭 전 장관은 나와 국장급 인사를 같이 짠 뒤, 과장급 인사는 내게 맡겼다.

시는 1000여명으로 이보다 규모가 작아 적용하기는 더욱 쉽다. 희망자 명단을 놓고 국장은 과장을, 과장은 계장을 직접 선택하는 방식이다.

자칫 비리의 온상과 조직 화합 저해로 전락할 수 있는 줄서기 폐해를 예방하고, 일과 능력 중심의 효율적인 조직관리로 2기 시정 비전을 온전히 달성하겠다.

-명실상부한 행정중심복합도시 기능은 완성 단계다. 2015년 이후 자족적 성장을 위해서는 신성장동력인 기업과 대학 등의 유치가 절실한데, 이에 대한 구상과 대책이 있다면.

▲지난 MB정부가 외면하다 보니 그 여파로 당분간 위기상황인 게 사실이다. 입주 및 이전 기관들이 줄지어 서있는 상태도 아니다. 다만 미래부ㆍ해수부 이전 고시 확정과 안행부 이전, 여기에 국회 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 신설 등 후속조치가 뒤따른다면 새로운 국면을 만들 수있다.

여기에 투자유치 노력이 계속돼야하고, 시와 행복청간 합동 투자유치단 신설 등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

-조치원읍 등 구도심 균형발전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는데.

▲10만 청춘 조치원 프로젝트가 대표 공약이다. 조치원은 도로와 철도 등의 교통망을 두루 갖춘 전국 어디든 2시간대 교통 요지인 데 반해, 시대변화에 맞게 장점을 극대화하는 도시 발전 노력은 뒤따르지 않았다. 이를 십분 활용해 북부권은 경제 중심축으로, 남부권은 행정중심축으로 육성하겠다. 북부는 과학벨트 기능지구 사업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

-행복도시 건설사업이 대규모로 진행되다보니 지역건설사들의 기대가 컸던 반면, 하도급 비율을 보면 20%대에 불과하다. 지역건설업체 활성화 방안이 있다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하는데, 그동안 행복도시는 행복청과 LH 주도의 국가사업이자 전국민 도시라는 의미에서 전국 대상의 발주가 진행됐다. 그래도 장비와 인력, 자재 등 최소한 3가지는 지역을 배려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행복청 및 LH와 머리를 맞대고 건설업체 인식개선과 협력에 나서겠다.

청춘 조치원 프로젝트 등 재량권있는 대규모 사업에 대해서는 필요할 경우 조례를 만들겠다.

-끝으로 세종시민께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을 것 같은데.

▲도시계획 전문가라는 인식이 많아 농촌에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저의 대표공약 중 하나가 바로 로컬푸드 사업이다. 도시와 농촌을 잘 연결시켜 도농복합도시의 미래 선진 모델을 구축하는 공약이다. 도시민들은 안전한 먹거리를 근거리서 구매하고, 농민들은 지역 내 판로를 확대하는 상생 방식이다.

농촌과 도시가 잘 어우러지는 도시를 만들겠다. 관광결합형ㆍ식품산업연계형 농업 구조를 만들어 부가가치 및 생산성 향상을 도모함으로써, 땅을 팔아 원룸을 짓는 악순환을 막겠다.


대담=백운석 세종본부장(부국장)
정리=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