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못 차리는 도의회, 이틀째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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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못 차리는 도의회, 이틀째 파행

새누리만 참석 상임위원장 선출… '반쪽짜리' 지적

  • 승인 2014-07-02 18:07
  • 신문게재 2014-07-03 2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공식 일정 첫날부터 파행을 겪은 제10대 충남도의회가 둘째날에도 서로 충돌하면서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모습이다.

도의회는 2일 오전 개원식에 이어 오후 2시 제2차 본회의를 열고 도정과 교육행정을 견제하고 감시할 4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이날 도의회는 행정자치위원장에 백낙구 의원(새누리ㆍ보령2), 문화복지위원장에 오배근(새누리ㆍ홍성1), 농수산경제위원장에 김홍열(새누리ㆍ청양), 교육위원장에 홍성현(새누리ㆍ천안1) 의원을 선출했다.

문제는 이날 의원들이 시간을 지키지 않아 회의가 약 5분 정도 늦게 시작됐으며,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김종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의 의사진행 발언 이후 원활한 진행을 위해 30분 간 정회를 선언했으나 45분 후에야 회의를 속행했다는 점이다. 또 김종문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할 때까지만 해도 자리를 지켰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회의가 속행됐음에도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고, 결국 본회의장에 남은 새누리당 의원 28명으로만 상임위원장을 선출해 반쪽짜리 의회라는 지적이다.

김기영 의장은 본회의가 끝난 직후 “새정치민주연합과 함께 해당 문제에 대해 충분히 협의하고 토론해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5개 상임위 중 4개를 새누리당이 독식하면서 다수당의 독단적인 운영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몫으로 배정된 것으로 알려진 건설해양소방위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이 표결에 불참함에 따라 선출하지 않았으며, 의회운영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함께 3일 본회의에서 선출할 예정이다.

내포=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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