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견기업 수출 '한 몫'… 환율문제 어려움

  • 경제/과학
  • 금융/증권

대전 중견기업 수출 '한 몫'… 환율문제 어려움

5월말 18억9177만달러 작년比 28.9%↑

  • 승인 2014-07-02 17:58
  • 신문게재 2014-07-03 7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대전지역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한라비즈테온공조 등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신규거래 물량이 늘어나면서 수출액이 증가한 것이다.

2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올 1~5월 대전지역 수출은 18억9177만달러로 작년동기 대비 28.9%(2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수출물량이 많지 않던 중견기업이 올해 물량을 대량으로 수주하면서 지역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3분기 지역 수출경기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무협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3/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역내 수출경기전망지수는 3분기 104.8을 기록, 지난 분기에 이어 기준치 100을 상회하는 강보합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분기 연속 전기대비 수출경기를 밝게 보는 업체가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무역전문가들은 지역의 완만한 수출경기 회복을 기대하면서도, 하방리스크에 대한 대비는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연말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중국의 성장세 둔화, 신흥국 경제 불안, 유가 및 원화 가치 강세 등 대외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출액은 증가했지만, 환율하락 등으로 지역 수출기업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수출기업의 경우 환율이 상승하면 달러 환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역의 경우 환율 하락이 가시화되지 않았지만, 시차가 다가오면서 수출기업들이 우려하고 있다.

3분기 조사결과에서도 수출업체들은 3분기 수출애로요인으로 '원화환율변동성 확대(24.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지역의 RF 칩·모듈 전문업체인 A수출 기업은 환율이 낮아지면서 수익이 20% 감소하는 등 실질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A업체 관계자는 “수출은 늘었지만, 물건 대금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기 때문에 수익적인 차원에서는 많이 줄었다. 예전 100달러에 100만원의 수익이 낫다면, 환율하락으로 100달러에 80만원 밖에 안돼 20만원의 손실이 발생한다”며 “특히, 중소기업은 전문적인 인력 확보가 어려워 대처 능력도 부족해 환율하락이 지속되면 어려움을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